'팔색조' 류현진, 실투 2개 빼고는 잘 던졌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7.25 12: 44

2루타 2방이 아쉬웠지만, 선발 투수로서 5이닝을 잘 막아냈다. 
후반기 첫 등판에 나선 류현진(30·LA 다저스)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인터리그에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왼 발목에 타구를 맞아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그는 26일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5회까지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 2루타 2방을 맞으며 2실점했다. 

1회부터 3회까지는 '팔색조' 피칭으로 미네소타 타선을 잘 막아냈다. 류현진은 1회에는 힘있는 직구 위주 피칭이었다. 14구를 던졌는데, 직구(커터 포함)가 11개였다. 90~91마일(145~146km)의 구속을 보였다. 커터는 88마일(142km)대. 반면 체인지업 2개, 커브 1개로 변화구를 아꼈다.
2회 들어서는 변화구 위주로 바로 바꿨다. 주무기 체인지업을 가장 많이 던졌다. 13구를 던지며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끝냈다. 변화구가 8구였는데, 체인지업이 6개였다.
3회에도 여전히 변화구 피칭, 그러나 체인지업 대신 커브를 잘 구사했다. 11구 중 변화구가 7개, 커브가 4개로 가장 많았다. 커브 4개가 타자 눈 앞에서 뚝 떨어져, 모두 루킹 스트라이크로 잡아내 카운트 싸움에서 유리하게 풀어갔다. 2사 후 브라이언 도지어를 초구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고, 커터로 이날 4번째 삼진을 기록헸다.
그러나 4회 볼넷이 화근이 됐다. 선두타자 조 마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홈런 타자 미겔 사노를 유격수 병살타로 투 아웃을 잡았다.  
2사 후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에게 풀카운트에서 커터를 던졌으나 볼넷이 됐다. 곧바로 에디 로사리오에게 좌측 펜스를 맞는 2루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92마일 직구가 한가운데로 몰렸다. 실점 후 로비 그로스먼에게도 또다시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허용했다. 한 이닝에 두 번째 볼넷. 
2사 1·2루에서 제이슨 카스트로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고 2점째를 내줬다. 초구 90마일 직구가 또 한가운데로 들어갔고, 좌타자 카스트로는 바깥쪽으로 잘 밀어쳤다. 1루 주자 그로스먼이 다저스 야수들의 재빠른 중계 플레이로 홈에서 태그 아웃된 것이 다행이었다. 미네소타의 비디오 판독에도 원심은 번복되지 않았다. 
다저스는 5회말 공격에서 야스마니 그랜달과 작 피더슨의 백투백 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푸이그의 3루타로 1사 3루, 류현진은 대타 체이스 어틀리로 교체됐다. 2사 후 크리스 테일러의 중전 적시타로 3-2로 역전시켰다. 5이닝 2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게 하는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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