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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쎈 토크] '품위녀' 정다혜 "파스타 난투? 한 번에 끝+PD님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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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희 기자] 배우 정다혜가 '품위있는 그녀'에서 화제가 됐던 '파스타 난투극'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현재 방송 중인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는 요동치는 욕망의 군상들 가운데서 마주한 두 여인의 엇갈린 삶을 그려내 호평받고 있다. '불륜'이라는 다소 껄끄러울 수 있는 소재를 거침없이 활용해 상류사회의 민낯을 풍자하고 있는 것. 

그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장면이 장성수(송영규 분)를 사이에 두고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는 차기옥(유서진 분)과 오경희(정다혜 분)의 '파스타 난투극'이다. 당시 두 여인은 서로의 머리채를 잡아채며 처절한 싸움을 펼쳤지만 이와 상반된 우아한 배경 음악이 흘러나와 묘한 대비를 이뤘다.  

특히 정다혜는 극중 차기옥의 남편 장성수와 불륜을 저지르는 오경희 역을 맡아 때론 뻔뻔하게 때론 애처롭게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이에 OSEN은 '품위있는 그녀'를 통해 오랜만의 외출에 성공한 정다혜를 만나 '파스타 난투극' 당시 상황에 대해 물었다. 

"'파스타 난투극'은 한 번에 간 신이에요. 사실 시작 전에 여벌옷까지 준비했는데 쓸모가 없었죠. 배우들 모두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해서 나온 결과 같아요. 감독님이 '컷'을 외치면서 함박웃음을 지으시더라고요. 저도 난장판이긴 했지만 재밌었어요." 

하지만 워낙 격렬한 장면인 만큼 어느 정도의 희생은 각오해야 하는 상황. 정다혜는 미소를 지으며 당시를 회상했고, 다들 단단히 마음을 다잡고 촬영에 임했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

"서진 언니가 제 뺨을 때리는 신에서 약간 턱이 뽀각하는 소리가 났어요. 그 뒤로 며칠 동안 아팠는데 내색하진 않았죠. 그러다가 방송으로 그 장면을 다시 보게 됐는데 내색 안 하길 잘 했다고 생각했어요. 언니는 아예 뒤로 날아갔더라고요. 다들 그렇게 아픈 내색을 안 하고 연기에 임한 것 같아요. 파스타도 눈, 코, 입으로 다 들어가서 나중에 눈을 뜨지 못했어요. 언니들이 절 눕혀서 생수 부어주고 그랬죠. 말 그대로 흰 눈물이 나왔어요. 전 까르보나라에 계란이 들어간다는 것도 그때 처음 알았죠. 계란이 굳어서 잘 안 지워지더라고요. 당분간 까르보나라는 제겐 금지어에요.(웃음)"

끝으로 정다혜는 최근 대한민국 유부녀들에게 온갖 욕을 먹고 있는 오경희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하며 "수명을 연장 중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유발했다.

"경희가 나쁘긴 하지만 '나라도 이해해줘야지' 하는 마음으로 연기했어요.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죠. 사실 경희는 사랑받고 싶어 하는 여린 여자예요. 하지만 가난이 싫고 능력이 없다 보니 돈만 보고 결혼했고, 다시 이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죠. 다만 그 노력이 잘못된 방향이라 오히려 본인에게 독이 된 거예요. 그래도 되도록 '나는 떳떳하다'라는 느낌으로 연기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촬영할 때는 잘 몰랐는데 요즘 상간녀를 향한 대중의 분노를 피부로 느끼고 있어요."

한편 '품위있는 그녀'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품위있는 그녀'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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