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 털고 60승 선착…KIA, 우승에 한걸음 더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7.26 05: 50

KIA가 3수 끝에 60승 고지에 선착했다. 100%는 아니지만, 적어도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좀 더 가까이 갔다는 점은 전례들이 확인해주고 있다.
KIA는 2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8-10으로 뒤진 9회 2사 1루 상황까지 몰려 패색이 짙었으나, 김선빈이 극적인 동점 투런포를 터뜨리며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승기를 잡은 KIA는 연장 10회 김주찬의 2루타에 이어 버나디나의 번트 때 상대 실책까지 등에 업고 2루 주자 김주찬이 그대로 홈을 밟아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시켰다.
이로써 KIA(60승32패)는 지난 주말 롯데와의 주말 3연전 싹쓸이 패배의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 이날 삼성에 패한 2위 NC와의 승차도 5경기로 벌렸다. 여기에 올 시즌 리그 처음으로 60승 고지를 밟은 팀으로도 기록됐다. 30승, 40승, 50승을 차례로 먼저 선점한 KIA는 타 팀에 자리를 내주지 않은 채 사실상의 ‘폴 투 윈’ 시즌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다.

역대 60승에 선착한 팀의 정규시즌 우승 사례(1982년~1988년 전·후기리그, 1999~2000년 양대리그 제외)는 76.9%(20/26)다. 40승(66.7%), 50승(73.1%)보다도 더 높다. 서서히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2005년 이후로는 확률이 더 높아진다. 거의 대부분의 60승 선착팀이 정규시즌 우승으로 내달렸다.
그나마 약간의 예외 사례로 남아있는 2011년과 2013년도 면밀히 뜯어보면 다르다. 2011년은 KIA가 먼저 60승을 밟았으나(8월 13일) 팀 104경기 만이었다. 팀 경기로만 따지면 KIA보다 시점은 나중(8월 18일)이지만 삼성이 99경기 만에 60승을 기록했고 결국 정규시즌 1위로 향했다. 2013년도 LG가 정규시즌 2위로 시즌을 마쳤다. 당시 LG와 삼성은 모두 101경기 만에 60승을 기록했는데 시점만 LG가 조금 빨랐다.
2014년에는 삼성이 91경기, 2015년에는 삼성이 98경기, 2016년에는 두산이 95경기에 60승 고지를 선점했다. 올 시즌 KIA는 92경기다. 2015년 삼성,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한 지난해 두산보다도 더 빠르다. 60승 고지를 먼저 밟은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내달렸던 전례는 61.5%(16/26)였다. 약간의 탈도 있지만, KIA가 대권을 향해 순항하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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