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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이 보는 류현진 트레이드 가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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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발 부상으로 뒤늦게 후반기 시동을 건 류현진(30·LA 다저스)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성은 대단히 희박하지만, 상대 팀의 조건과 사정에 따라 가능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 유력지인 ‘뉴욕포스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트레이드 시장에서 선발 보강을 노리는 LA 다저스의 움직임을 다뤘다. 포스트시즌, 엄밀히 말하면 월드시리즈 대권을 향해 에이스급 선발을 보강하려고 하는 다저스는 다르빗슈 유(텍사스),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소니 그레이(오클랜드) 등 몇몇 선발투수와 꾸준히 연계되고 있다. 다저스도 트레이드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는다.

여기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허리 부상으로 4~6주 정도 결장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선발 수혈의 필요성은 더 커졌다. ‘뉴욕포스트’는 커쇼의 상황까지 거론하며 “벌랜더 트레이드에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벌랜더 트레이드 영입전은 사실상 두 팀의 대결로 압축된 것처럼 보인다는 게 요지다.

디트로이트는 향후 2년간 5600만 달러의 큰 계약이 남은 벌랜더의 연봉보조는 하지 않겠다는 의사다. 다저스는 이 연봉을 감당할 수 있는 팀이며, 벌랜더의 내구성과 포스트시즌에서의 적지 않은 경험(총 16회 선발 등판)이 필요한 팀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유망주도 많다. 텍사스는 이미 다저스의 팜을 점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저스가 현재 보유 중인 선발투수를 매물로 내놓을 가능성이 있고, 그 후보 중 하나가 류현진이 될 수도 있다고 가상 시나리오를 다뤘다. ‘뉴욕포스트’는 다저스가 이상적인 트레이드 파트너가 될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로 “만약 디트로이트가 스캇 카즈미어나 류현진과 같은 선발을 약간의 연봉보조와 함께 원한다면 다저스는 유망주를 내주는 대신 이 방안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카즈미어와 류현진은 향후 1~2년 정도 계약이 남아 있는 선수들이다. 연봉 부담은 그렇게 크지 않다. 특히 류현진과 같은 경우는 600~700만 달러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어느 팀에 가든 4~5선발 정도는 해줄 수 있는 선수다. 계약 기간이 길지 않아 나중에 정리하기도 용이하다. 급격한 선발진 약화를 바라지 않는 팀이라면, 류현진과 같은 선수를 트레이드 요소로 고려할 수 있다는 게 ‘뉴욕포스트’의 시나리오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시나리오일 뿐, 타 팀이 류현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정황은 없다. 다저스도 굳이 현 시점에서 류현진을 포기할 이유가 없고, 타 팀도 어깨 수술 경력이 있는 류현진 영입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다만 트레이드라는 것이 언제나 변수가 있고 ‘뉴욕포스트’의 시나리오가 꼭 디트로이트가 아닌 다른 팀에 적용될 수도 있어 가능성이 0%도 아니다. 어쨌든 다저스의 마지막 행보가 류현진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수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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