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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쎈 테마] 마무리 집단 난조, 역대 최다 BS 시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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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마무리투수들이 집단 난조를 보이고 있다. 역대 한 시즌 최다 블론세이브의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SK 박희수는 25일 광주 KIA전에서 10-8로 리드한 9회 1사 1루에서 구원등판했지만 김선빈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맞고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같은 날 두산 이용찬은 수원 kt전에서 세이브를 올렸지만, 1⅓이닝 2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애간장을 태웠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인 한화 정우람도 지난 23일 잠실 두산전에서 9회 블론세이브 이후 끝내기 폭투를 범하며 1이닝 2피안타 2사사구 3실점으로 무너졌다. 최고령 투수 KIA 임창용도 지난 22~23일 광주 롯데전에서 연이틀 실점으로 블론과 패전 멍에를 썼다. 

거의 대부분 팀들이 마무리투수들의 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이브 1~2위를 달리고 있는 임창민(NC·2.72), 손승락(롯데·2.15)을 제외하면 2점대 평균자책점 마무리가 없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 5강 싸움을 하고 있는 넥센와 LG도 시즌 내내 고정된 마무리투수가 없다. 

마무리투수들이 이런데 중간투수들은 말할 것도 없다. 불펜진 전체의 힘이 눈에 띄게 떨어지면서 블론세이브 숫자가 급증하고 있다. 25일까지 시즌 458경기에서 나온 블론세이브 숫자는 총 103개. 지금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올 시즌을 마쳤을 때 블론세이브는 약 162개가 될 전망이다. 

한 시즌 최다 블론은 지난해 720경기에서 기록한 158개. 올해는 지난해보다 조금 더 많은 블론이 예상된다. 경기당 블론은 지난 2014년 0.25개가 최다 기록. 올해 0.23개로 뒤를 따르고 있다. 블론 기록이 공식 집계된 지난 2006년 이후 두 번째 많은 수치다. 

리그 전체 세이브 성공률은 지난해 67.3%에서 올해 66.8%로 소폭 하락했다. 이 역시 지난 2014년 64.3%에 이어 두 번째 낮은 기록. 2014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세이브 성공률이 70%를 못 넘었다. 2006년부터 2013년까진 8년간 72.2%였던 세이브 성공률이 최근 4년은 66.5%로 뚝 떨어졌다. 

역대 최고 마무리였던 오승환이 해외로 진출하고, 임창용·정우람·박희수·이용찬도 크고 작은 부상과 피로 누적 영향으로 예전만 못하다. 지난해 새롭게 두각을 드러낸 김세현(넥센)·심창민(삼성)이 부진하고, 임정우(LG)가 어깨 통증으로 장기 이탈하며 새로운 얼굴들이 몇 없다. 마무리가 롱런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블론세이브도 갈수록 급증해 간다. /waw@osen.co.kr

[사진] 박희수-이용찬-정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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