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네즈 떠난' SF, 황재균 콜업 가능성은?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7.26 15: 45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3루수 에두아드로 누네즈(샌프란시스코)를 트레이드로 보냈다.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누네즈의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가 누네즈를 보스턴에 보내는 대신 투수 유망주인 션 앤더슨(23)과 그레고리 산토스(18)를 받는다.
올 시즌 76경기에 나와 3할8리 4홈런 31타점을 기록한 누네즈는 26일 피츠버그전에서도 3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안타 한 개를 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5회 켈비 톰린슨과 대타 교체됐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누네즈는 팀 동료들과 포옹을 하는 등 인사를 나눴다.

누네즈가 보스턴으로 향하면서 현재 샌프란시스코의 3루 자리는 무주공산으로 경쟁 체제로 들어갔다. 황재균에도 기회가 열린 셈이다.
황재균은 지난달 29일 메이저리그에 콜업돼 빅리그 데뷔전에서 결승 홈런을 치는 등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꾸준히 기회를 받지 못한 가운데 13경기에서 타율 1할6푼7리(36타수 6안타)로 부진했고, 결국 18일 이후 경기에 나저 못한 채 지난 23일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았다.
일단 황재균은 파블로 산도발과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황재균과 마찬가지로 3루수로 뛴 산도발은 지난 2008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데뷔해 이듬해부터 꾸준히 두자릿수 홈런을 날리는 등 활약을 펼쳤다. 2014년 시즌 종료 후 FA로 보스턴으로 이적했다. 이적 첫 해 타율 2할4푼5리 10홈런으로 다소 주춤한 그는 2016년 3경기 출장에 머물렀고, 결국 보스턴은 올 시즌 중반 산도발을 양도선수 지명처리했다. 이에 샌프란시스코가 산도발을 향해 손을 내밀며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데려왔다.
일단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단에서 황재균에게 주문한 것은 붙박이 3루가 아닌 1루나 외야 등 '멀티포지션'인 만큼, 3루 공백은 산도발에게 돌아갈 확률이 높다. 또한 보스턴에서는 남은 연봉을 보스턴에서 지급하는 만큼, 최저 연봉인 1만 달러(약 1100만원)만 지급하면 되는 만큼 부담도 적다.
황재균이 트리플A로 강등된 후 첫 경기인 26일 경기에서 2안타 2타점을 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메이저리그 콜업을 받기 위해서는 열흘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러나 황재균이 마이너리그에서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며 언제든지 기회는 돌아갈 수 있다. 산도발이 먼저 콜업을 받는다고 해도, '전성기'가 지난 만큼 활약이 낙관적이지도 않다. 황재균으로서도 마냥 나쁜 분위기는 아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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