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1이닝 퍼펙트’ STL, COL전 3연전 싹쓸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7.27 12: 38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5점차 리드 속에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위력적인 공이 돋보였다. 세인트루이스는 콜로라도전 홈 3연전을 싹쓸이하고 반등의 발판을 놨다.
오승환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10-5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자책점 행진으로 팀 클로저 탈환의 발판을 놨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89에서 3.80으로 낮아졌다. 위력적인 패스트볼 구위와 슬라이더 조합을 앞세워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선두 스토리를 상대로 2S의 유리한 볼 카운트로 시작한 오승환은 4구째 바깥쪽 슬라이더(88마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해니건은 거침 없는 패스트볼 승부 끝에 3구째 3루수 땅볼로 가볍게 요리했다. 이어 발라이카도 역시 바깥쪽 패스트볼로 두 차례나 헛스윙을 유도하며 위력을 발휘한 끝에 삼진으로 정리하고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경기 중반 이후 타선이 힘을 내며 10-5로 역전승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콜로라도 3연전을 모두 이기고(8-2, 3-2, 10-5)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순위 싸움에 불을 지폈다.
8회까지 10-5로 앞선 상황에서 오승환은 24일 컵스전 등판 이후 첫 등판을 갖고 컨디션을 조율했다.
선발 마르티네스가 3회까지 4점을 내주며 2-4로 끌려가던 세인트루이스는 4회 5점을 내며 전세를 뒤집었다. 몰리나와 그리척의 연속 안타에 힘입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세인트루이스는 웡의 땅볼 때 1점을 만회했다. 이어 투수 마르티네스가 적시타를 쳐 동점을 만들었고 카펜터의 역전 2타점 2루타, 팸의 희생플라이로 7-4까지 앞서 나갔다.
세인트루이스는 6회 몰리나의 2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 10-5까지 달아났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마르티네스가 6이닝을 던진 것에 이어 7회에는 브레비아, 8회 시슬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콜로라도의 추격을 막아냈다. 세인트루이스는 10-5, 5점을 앞선 9회 오승환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맷 카펜터(아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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