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LG, '로니 효과' 대신 '박용택 톱타자'에 웃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7.27 21: 46

 LG가 새 외국인 타자 제임스 로니(34)가 가세했다. 하지만 첫 경기 '로니 효과'는 없었다. 대신 톱타자로 타순을 변경한 박용택의 끝내기 투런포에 힘입어 이틀 연속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로니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로니의 타순이 관심이었다. 양상문 감독의 선택은 3번이었다. 팀내 타율 1위인 박용택을 톱타자로 올리고, 로니를 3번에 배치했다. 4번타자는 양석환이 변함없었다.
양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로니의 첫 경기 기대치'를 묻자 "안타 1개, 볼넷 1개 정도 기대한다"며 "주자 2,3루 상황에서 안타를 때리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로니는 1회 2사 후 첫 타석에서 시원한 우전 안타를 신고했다. KBO리그 첫 타석 초구에 첫 안타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3회 1사 후 박용택과 백창수의 연속 안타로 로니 앞에 1,3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타점을 기대한 로니는 최원태의 공에 다리를 살짝 맞고 출루, 만루를 만들었다. 4번타자 양석환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로니가 가세한 상위타순에서 찬스를 잡고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2-3으로 뒤진 5회가 아쉬웠다. LG는 백창수, 박용택의 연속 안타가 터지자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양 감독이 바란대로 로니 앞에 최상의 찬스가 왔다. 그러나 로니는 파울 4개를 친 이후 최원태의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설상가상 양석환마저 유격수 땅볼에 그쳐, LG는 중심타선에서 절호의 찬스를 무산시켰다.
9회 2-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2사 후 강승호가 안타로 출루했다. 박용택이 한현희 상대로 밀어쳐 좌측 펜스를 살짝 넘는 끝내기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톱타자로 나선 박용택은 4안타를 쳤다. 9회 투런 홈런은 절정이었다. 공격 선봉장으로 해결사 노릇까지 했다. 당분간 1번 박용택, 3번 로니, 4번 양석환 타순이 유지될 전망이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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