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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피홈런’ MIL 블레이젝, MLB 최초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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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3회 한 이닝에 맞은 홈런만 5개였다. 첫 선발 등판을 가진 마이클 블레이젝(28·밀워키)이 메이저리그(MLB)에 역사에 남을 만한 불명예의 주인공이 됐다.

블레이젝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 워싱턴 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MLB 통산 108경기를 모두 불펜에서 나간 블레이젝은 이날이 자신의 선발 데뷔전이었다. 그러나 선발 데뷔전에서 엄청난 화력을 자랑하는 워싱턴을 만난 것이 불운이었다. 2⅓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맞았는데 그 중 6개가 홈런이었다. 결국 8실점하고 조기 강판됐다.

1회 하퍼에게 선제 투런포를 맞고 2점을 준 블레이젝은 2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안정을 찾는 듯 했다. 그러나 악몽은 3회였다. 선두 굿윈을 시작, 디포, 하퍼, 짐머맨에게 4연속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블레이젝은 머피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그 다음 타자인 렌던에게도 다시 홈런을 맞고 주저 앉았다.

3회에만 5개의 홈런을 맞은 것이다. 블레이젝은 MLB 역사상 특정 한 이닝에 5개의 홈런을 맞은 첫 선수로 기록되는 수모를 맛봤다. 종전 기록은 4개였고, 지난 달 제이슨 그릴리(당시 토론토)가 마지막이었다.

한편 블레이젝은 한 경기에 6개의 홈런을 맞은 MLB 역사상 9번째 투수로도 기록됐다. 2⅓이닝 이하를 던지면서 6개의 홈런을 맞은 선수는 블레이젝이 두 번째였다. 1940년 9월 24일 당시 필라델피아 소속이었던 조지 캐스터가 보스턴전에서 2⅓이닝 6피홈런 9실점을 기록했던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마운드 높이가 현행으로 조정된 후로는 블레이젝이 처음이다. 여러모로 잊고 싶은 날이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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