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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호평, “오승환, 승부처 임무로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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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최근 뚜렷한 컨디션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는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예전의 중책으로 조금씩 돌아갈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지역 언론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의 컬럼니스트 제프 고든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고정 컬럼을 통해 오승환의 상승세를 높게 평가했다. 고든은 “오승환은 (27일 콜로라도전에서) 세이브 상황이 아닌 시점에 등판해 팀의 승리를 지켰다. 9회 두 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무실점을 기록했다”고 전날 경기를 평가했다.

이어 고든은 “오승환은 지난 4번의 등판에서 4이닝을 소화하며 3개의 피안타, 그리고 비자책점 하나만을 기록했다”면서 “어쩌면, 아주 어쩌면, 오승환은 승부처의 임무로 돌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의 위력을 이어간다면 예전처럼 중요한 순간에 등판하는 보직을 되찾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올해 세인트루이스의 개막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한 오승환은 지난해만 못한 성적을 냈다. 27일까지 43경기에서 1승5패18세이브 평균자책점 3.80에 머물고 있다. 팀에서 가장 많은 세이브를 따냈으나 세부 지표는 작년만 못하다. 이에 마이크 매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오승환을 고직 마무리 보직에서 내리고 사실상 집단 마무리 체제를 활용 중이다.

그러나 그 어느 선수도 매시니 감독의 확실한 믿음을 얻지는 못했다. 집단 마무리 체제가 예상보다 오래 가는 이유다. 그런 상황에서 오승환의 컨디션 회복은 주목할 만하다. 오승환은 최근 빠른 공 구위가 살아났고, 여기에 슬라이더 제구도 좋아졌다. 27일 콜로라도전에서도 위력적인 구위로 숱한 헛스윙을 유도한 끝에 1이닝 2탈삼진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매시니 감독은 시즌 초반 오승환이 부진했을 당시에도 굳은 신뢰를 보였던 기억이 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오승환이 최근의 모습을 좀 더 이어간다면 마무리로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사실 집단 마무리 체제는 불펜 투수들의 컨디션에도 그다지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 어찌됐건 자신의 보직이 확실해야 선수들도 그에 맞춰 준비하기 마련이다. 제 궤도에 오른 오승환이라면 팀 불펜 전체에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카드다. /skullboy@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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