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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톡톡]故박용하 최진영 보컬멘토 최성우, ‘보인다’로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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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제이 기자] 추억속의 꽃미남 최성우가 돌아왔다.

최성우는 제5회 MBC 대학가요제에 혼성듀엣 ‘오누이’로 자작곡 ‘님의 기도’로 은상을 수상한 뒤 조각 같은 외모로 단숨에 여성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던 뮤지션이다. 무려 28년 만의 복귀다.

어느덧 중년의 나이지만 그는 아직 놀라운 동안 외모를 지키고 있다. 음악외적인 부분이지만 타고난 그루밍의 결과물 덕분인지 분간이 어렵다.

음악은 더 놀랍다. 모름지기 대중음악은 연주음악의 발전에 비례한다. 이른 바 K POP의 실체에 대한 논란이 많지만 이른바 주류음악에서 마케팅 목적에 종속된 음악외적인 부분이 더 관심을 받고 더 크게 다루어져온 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부인하는 이는 드물다.

한 발 더들어가 본질적 차원에 있어 한국 대중음악의 진보여부를 의문을 가지는 시각도 있다. 이것이 한국대중가요의 현실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최성우의 컴백은 음악적인 충실도에 있어서도 평가를 받을만한 하다.

먼저 타이틀 곡 ‘보인다’는 김광석을 연상케 하는 포크록 발라드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쓰리 핑거링 주법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인상적이다. 전체적인 구성까지 살아있는 보기드문 감각적 시도라 반갑다.

올드팬에게는 들을 만한 음악으로 신세대에게는 예전에 듣기 힘든 연주의 진지함을 제시한다. 매끄럽게 들려오는 최성우 특유의 중음의 음색은 여전히 곱다.


가사는 꿈 많던 청춘을 지나 열렬히 사랑하고 치열하게 경쟁해온 시간을 거쳐 이제 내려놓을 줄 아는 관조의 중장년이 된 ‘못생긴 나를 바라본다’. 가사와 멜로디가 주는 힘이 느껴지지만 강요하지 않는다. 여운으로 이끈다.

한때 우리 가요계를 이끌던 배테랑들이 최성우의 이번 작품을 위해 뭉쳤다. 변진섭의 ‘홀로 된다는 것’, ‘로라‘, 미워서 미워질 때, 김종찬의 ‘산다는 것’, 윤상의 ‘잊혀진 것들’로 감수성 넘치는 가사를 써온 지예가 작사와 프로듀서를 맡았고 이승철의 ‘마지막 너의 모습’, 조항조의 ‘거짓말’ 김동환의 ‘묻어버린 아픔’ 김수희의 ‘남행열차’ 등을 쓴 ‘미다스의 손’ 김진룡이 작곡을 맡았다.

편곡은 20대 영국 유학파 박준이 맡았다. 지예, 김진룡의 노련함과 무게감에 박준의 신선한 편곡이 균형을 맞춘다. 1990년대 신인배우였던 고 박용하에게서 가수로서의 자질을 발견해 송혜교 주연의 드라마 ‘수호천사’의 주제곡 ‘너 하나만을 위해’를 부르게 했고 고 최진영의 보컬 트레이닝을 도와 가수로 키워내기도 했다.

최성우는 여름이 가기 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박용하의 매니저였던 한공진씨, 계은숙 제작자 안미경씨와 손잡고 일본진출도 계획 중이다. 

중년의 역습이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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