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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4시리즈, 무게 중심은 ‘d’에서 ‘i’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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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강희수 기자] BMW코리아가 쿠페 콘셉트의 4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을 한꺼번에 공개했다. 2003년 이후 14년만에 부산에서 출시행사를 했다는 것도 이채롭고, 한꺼번에 5종 11개 모델을 동시에 선보인다는 것도 특별했다. 인증 절차 등의 이유로 순차적으로 출시하는 경우도 많지만 BMW 코리아는 ‘4시리즈’라는 이름의 거의 모든 모델을 한꺼번에 선보였다. 

덕분에 행사가 열린 28일의 부산 힐튼호텔은 4시리즈로 가득 채운 느낌이었다. 5종의 라인업이 한꺼번에 자리를 한 것만으로도 무대가 꽉찼고, 시승을 위해 동원 된 수십 대의 차는 주차 공간 한 곳을 ‘프리미엄’으로 장식했다. 

BMW 4시리즈는 지난 2013년 ‘강력한 성능’과 쿠페 스타일의 ‘유려한 디자인’을 무기로 프리미엄 쿠페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4년이 지난 이날 BMW는 ‘혁신’과 ‘실험’이라는 키워드를 좀더 정교하게 다듬어 부분변경 모델로 내놓았다. 

라인업은 크게 5가지다. 정통 ‘쿠페’와 지붕이 열리는 ‘컨버터블’, 뒷좌석 활용성을 키운 ‘그란 쿠페’, 고성능 모델 ‘뉴 M4 쿠페’ 그리고 ‘뉴 M4 컨버터블’이다. 이 라인업은 다시 배기량과 연료 등으로 세분 된 11개 모델로 나눠진다. 

디자인 변경은 보통 사람들이 한눈에 알아채기는 쉽지 않다. 기존 모델의 디자인 완성도가 워낙 높은 탓에 BMW가 새로운 디자인 실험에 나서기 전까지는 크게 달라진 디자인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세심하게 관찰하면 분명 달라진 곳이 있다. 공기 흡입구가 가장자리 쪽으로 갈수록 커지는 형태로 디자인 됐고, 리어 에이프런이 좀더 스포티해졌으며, 육각형으로 바뀐 LED 헤드라이트와 리어 라이트는 좀더 세련 된 인상을 준다. 

이번 부분변경의 변화는 외관보다는 ‘속’에서 찾는 게 더 확실하다. 사실 그게 핵심이기도 하다. 섀시를 새롭게 적용하고 서스펜션을 더욱 단단하게 세팅해 운동화 끈을 질끈 묶고 달리기에 나설 때의 느낌을 준다. 끈을 단단히 묶었을 때 신발이 발바닥과 일체 되는 그런 가벼움 말이다. 특히 뉴 M4 쿠페와 컨버터블은 일반 M 모델과 차별화 하기 위해 ‘컴페티션 패키지(Competition Package)'를 기본 장착했다. 이로 인해 19마력이 추가돼 총 450마력의 강력한 힘을 낸다.

뉴 4시리즈는 BMW 트윈파워 터보 기술을 통해 역동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구현했다. 국내 출시되는 뉴 4시리즈의 엔진은 가솔린 2종(420i, 430i), 디젤 2종(420d, 435d)이며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를 기본 장착했다. 

뉴 4시리즈 쿠페와 그란 쿠페에 탑재된 2리터 직렬 4기통 420i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7.6kg·m, 420d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힘을 발휘한다. 쿠페와 컨버터블에 탑재된 430i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5.7kg·m이다. 그란 쿠페에 탑재된 6기통 435d 디젤 엔진은 313마력의 강력한 출력과 64.3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11가지 모델은 뉴 420i 쿠페 M 스포츠 패키지, 뉴 420d 쿠페 M 스포츠 패키지, 뉴 420d xDrive 쿠페 M 스포츠 패키지, 뉴 430i 쿠페 M 스포츠 패키지, M4 쿠페 컴페티션 등 쿠페 5종, 뉴 430i 컨버터블 M 스포츠 패키지, M4 컨버터블 컴페티션 등 컨버터블 2종, 뉴 420i 그란 쿠페 럭셔리, 뉴 420d 그란 쿠페 럭셔리, 뉴 420d 그란 쿠페 xDrive 스포츠, 뉴 435d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등 그란 쿠페 4종으로 구성 된다. 

그런데 기자 시승행사에 눈여겨 볼 점이 하나 있었다. 2종의 차가 동원 됐는데 가솔린 모델인 420i 쿠페와 그란 쿠페였다. 응당 있어야 할 420d가 없었다. 승용 디젤의 종말을 승용 디젤의 융성을 이끈 브랜드에서 발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일까? 쿠페 스타일의 4시리즈에 디젤 엔진 자체가 부조화였지만 그 동안은 애써 모른 척 했던 것일까?

420i 그란쿠페는 부산 힐튼호텔에서 울산 간절곶을 돌아오는 구간에서 질주 본능을 시원하게 발휘했다. 몸은 가벼웠고, 움직임은 날쌨다. 

단단해진 서스펜션으로 안정감은 명성 그대로였지만 움직임은 한결 가벼웠다. 핸들링은 심하게 가볍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역동적이었다. 420d에 비하면 420i 그란 쿠페는 군화를 신고 달리다가 러닝화를 신고 달리는 것처럼 몸놀림이 가벼웠다. 

뉴 4시리즈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두 개의 화면 페이지에 6 개의 대형 타일형 아이콘이 배치된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아이콘들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뉴를 메인 화면으로 옮길 수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의 도움이 별도로 필요한 사정은 하나도 개선 되지 않았다. 내비게이션은 지정해 놓은 길을 제대로 찾지 못했고, 혹시 길을 잘못 들었을 때 어떻게 바로잡을 줄도 몰랐다. 낯선 길에서는 여전히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켜고 운전해야 했다.

그나마 전 모델에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한 무선 충전 패드를 갖췄고, 뉴 430i 쿠페 및 그란쿠페 전 모델에 전ㆍ후면의 카메라를 통해 360도 전방위 시야를 확보하는 서라운드뷰를 장착한 점,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을 갖춘 점 등은 눈길을 끌었다. 그리 새롭지는 않지만 컴포트 액세스 시스템과 연계한 스마트 오픈 기능을 적용해 키를 소지한 채 트렁크 하단부 중앙을 가볍게 발로 차면 트렁크 문이 자동적으로 열리는 기능도 적용 됐다.

뉴 4시리즈의 가격은 엔진 및 옵션에 따라 쿠페가 5,800만원~6,690만원, 컨버터블 7,730만원, 그란 쿠페 5,800만원~8,450만원, 뉴 M4 쿠페 컴페티션 1억 1,780만원, 뉴 M4 컨버터블 컴페티션 1억 2,530만원이다. (전 모델 부가세 포함)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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