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찬열·김동현이 인정했다…'타이슨'이라 불리는 웰터급 강자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8.04 08: 57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던가. 3연승을 달리고 있는 TFC 웰터급 강자 '타이슨' 박준용(26,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을 향한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전찬열 대표는 "국내 대부분의 웰터급 강자들과 스파링 해봤다. 박준용이 그중 가장 강했다. 느낌, 레벨, 태생이 다른 선수다. 한국 격투계가 주목했으면 좋겠다. 반드시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날 것이라고 장담한다"고 칭찬했다.
UFC 웰터급 공식랭킹 12위 '스턴건' 김동현은 서울에 볼 일이 있을 경우 코리안탑팀에서 자주 훈련한다. 그중 박준용이 굉장히 강하다며 앞으로 굉장히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그의 이력은 특이하다. 엘리트 체육인 출신이지만 레슬링, 복싱, 유도 등 투기종목을 배운 적이 없다. 7세부터 17세까지 수영을 했다. 100m 자유형이 주 종목이고 중학교 3학년 때 1분 1초의 기록을 달성했다. 키가 크지 않아 수영을 그만뒀고 졸업을 2개월 앞둔 고등학교 3학년 12월에 해병대에 입대했다.
전역 후 지인의 소개로 종합격투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1년 2개월 동안 체육관을 오가며 훈련하다가 지난해부터 코리안탑팀에 소속돼 맹훈련하고 있다.
TFC는 박준용이 아마추어 무대도 거치지 않았지만 잠재력을 고려해 2013년 12월 'TFC 내셔널리그 1' 메인이벤트에 내세웠다. 상대는 너무나도 강했다. 現 TFC 미들급 챔피언 'MMA 팬더' 김재영이었다. 경험 차가 너무 컸다. 김재영의 경기운영과 그래플링에 밀려 만장일치 판정패했다.
쓰라린 데뷔전 패배 후 느낀 것이 많았다. 1년간 구슬땀을 흘리며 평소체중을 줄였고, 웰터급으로 체급을 내렸다. 전향은 성공적이었다. 2015년 2월, 4월에 각각 김율과 김재웅을 나란히 꺾으며 다크포스로 급부상했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 손성원에게 3라운드 종료 1대 2 판정패해 연승을 이어가진 못했다.
그는 TFC와 해외 단체를 넘나들며 꾸준히 경기를 치러왔다. 웰터급, 미들급을 가리지 않고 경기요청이 오면 무조건 싸워왔다. 해외 강자들과 자웅을 겨루며 실력을 쌓아온 그는 수영으로 다져진 근력과 탄탄한 레슬링으로 상대를 압박한다.
체격조건 역시 우월하다. 신장 182cm로, 평소 체중은 90kg에 이른다. 계체 후 음식 섭취한 지 30분 만에 무려 6kg이 분다. 격투계에서 대식가 중의 대식가로 잘 알려져 있다. 타이슨의 체중을 싫은 펀치가 묵직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박준용은 러시아 MFP, 괌 PXC, 한국 TFC에서 3연승을 질주 중이다. 팀 동료 김한슬(PXC 웰터급 타이틀전 경험·4연승), 일본 히트 웰터급 챔피언 손성원과 명실상부 TFC 웰터급 톱컨텐더에 올라있다. 아래 그룹은 박건환, 김형주, 김재웅, 박문호가 이루고 있다. TFC는 아직 웰터급 타이틀전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T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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