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선수권] 김국영, "게이틀린, 야유 속 우승 대단하더라"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8.07 17: 11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이 '우승자' 저스틴 게이틀린(미국)과의 함께 뛴 소감을 이야기했다.
김국영은 7일 인천공항을 통해서 입국했다.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참가했던 그는 지난 6일(한국시간) 남자 1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10초 40을 기록했다.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김국영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예선을 통과해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한국 육상 단거리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김국영은 예선전과 준결승전에서 '우승자' 게이틀린과 함께 뛰었다. 김국영은 "이상하게 계속 붙는다"고 웃어보이며 "매너 좋은 선수"라고 운을 뗏다.
사실 김국영과 게이틀린의 인연은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 때도 있었다. 리우 올림픽에서 김국영은 게이틀린과 함께 훈련했다.
게이틀린의 우승 장면도 지켜본 소감도 전했다. 그는 "솔직히 게이틀린이 이겼을 것 같았다. 준결승 끝나고 경기를 봤는데, 우승할 것 같았다. 레인보고 혼자 들어볼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했다"고 이야기하며 "결승전을 보는데, 눈물이 나더라. 요즘은 선수 입장 할 때 한 명씩 들어오는데 입장 때부터 야유가 끊이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보란듯이 우승을 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김국영은 "(게이틀린이) 도쿄올림픽까지 뛴다고 하는데, 그 선수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아슬아슬해도 기량이 계속 유지되는 만큼, 충분히 도쿄올림픽에서도 잘할 것 같다"고 밝혔다.
2020년이 되면 게이틀린은 불혹을 바라보게 된다.오랜 시간 기량을 유지하는 게이틀린이 부러울 법도 했지만, 그는 "나는 젊었을 때 열심히하고, 내가 느끼고 배운 것을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라며 "젊고 힘쓸 수 있을 때 바짝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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