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 ‘품위녀’, 데스노트 부르는 밉상 '4'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7.08.12 11: 05

‘품위있는 그녀’를 보고 있으면 분노를 자극하는 인물이 한 두 명이 아니다. 속 터질 정도로 화를 돋우는 인물들이 가득하다.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는 상류층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표현, 시청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며 10%를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품위있는 그녀’가 JTBC 역대 드라마 최고시청률을 기록하기까지 ‘밉상’ 캐릭터들의 활약이 상당했다. 데스노트라도 있으면 쓰고 싶을 만큼 리얼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분노케 한 밉상 캐릭터들을 꼽아봤다.

박복자(김선아 분)는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극하는 캐릭터였다. 물론 그의 욕망을 이해하고 연민을 느끼는 시청자들도 있지만 최근 박복자의 행보는 이해할 수 없을 정도다.
큰돈을 손에 쥐고 싶어 계획적으로 안태동(김용건 분)의 간병인이 됐고 결혼까지 해 안태동에게 회사 주식을 모두 받았다. 그런데 여기서 멈추지 않고 회사를 매각해 엄청난 현금을 손에 넣고는 백화점에서 매장 직원들에게 ‘갑질’ 하고 흥청망청 돈을 쓰질 않나 어린 시절 자신을 인형 도둑으로 몰아 파양된 것을 이제야 복수하려고 하는 등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극하고 있다.
‘품위있는 그녀’에서 ‘밉상 커플’이라고 불리며 매주 시청자들의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캐릭터가 있다. 바로 우아진(김희선 분)의 남편 안재석(정상훈 분)과 그의 내연녀 윤성희(이태임 분).
안재석은 딸의 미술 선생 윤성희와 눈이 맞은 후 윤성희에게 푹 빠졌는데 시청자들을 어이없게 만든 건 안재석이 우아진과 윤성희 모두를 사랑한다면서 어느 누구와도 헤어질 수 없다고 한 선언이었다. 우아진, 윤성희와 삼자대면을 하고 우아진에게 더 이상 윤성희를 만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을 깨고 윤성희와 관계를 이어가고 그것도 모자라 우아진이 이사하려고 한 집을 윤성희에게 넘기기까지, 한 대 때려주고 싶다는 네티즌들이 반응이 있을 정도다.
무명 화가였던 윤성희는 우아진에게 지원을 받았는데도 우아진의 남편을 유혹하고 뻔뻔하게 우아진에게 안재석을 사랑한다며 운명이라고 하는 등 말도 안 되는 말로 시청자 중 특히 여성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또 한 명의 밉상은 오경희(정다혜 분)다. 남편에게 맞고 사는 오경희는 브런치 모임 멤버 차기옥(유서진 분)의 남편 장성수(송영규 분)를 유혹해 외로움을 달래고 차기옥에게 전혀 미안한 마음을 가지지 않았다. 거기다 임신사실을 차기옥에게 얘기하는 등 뻔뻔한 성격으로 밉상 캐릭터로 등극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제이에스픽쳐스, 드라마하우스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