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회장, "네이마르는 지나간 사람... PSG 고소할 것"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8.08 15: 20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FC 바르셀로나 회장이 떠난 '님' 네이마르를 향한 원망 섞인 발언과 그를 데려간 파리 생제르맹(PSG)에 대한 고소 계획을 밝혔다.
스페인 '마르카'는 8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의 바르토메우 회장은 팀 서포터스 클럽 연례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네이마르는 이제 '역사'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하면서 PSG를 유럽축구연맹(UEFA)에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PSG는 네이마르 영입을 위해 역대 최대 이적료인 그의 바이아웃(최소이적료) 금액인 2억 2200만 유로(약 2970억원)를 지불했다. 네이마르의 이적료는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이탈리아 유벤투스로부터 폴 포그바를 영입하기 위한 쓴 종전 최고 이적액 8900만 파운드(약 1320억원)의 2배를 훌쩍 넘겼다.

이 충격적인 이적 이후 열린 처음 공식적인 자리서 바르토메우 회장은 이전부터 네이마르가 팀을 떠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지난 해 10월부터 네이마르가 떠날 조짐이 보였다. 네이마르는 여러 번 이적설이 떠돌아서 만약을 대비해서 바이아웃 금액을 대폭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해 네이마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이적 가능성이 보도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 지우기에 분주하다. 경기장에 있는 네이마르 사진을 모두 치웠다. 바르토메우 회장 역시 "네이마르는 스스로 옳지 않은 행동을 했다. 그래서 구단으로서 팔 수 밖에 없었다.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의 영광을 이끌기는 했어도 해서는 안될 일(PSG 이적)을 선택했다. 바르셀로나 선수로서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PSG가 네이마르를 영입하면서 FFP(Financial Fair Play) 규정을 어겼다. UEFA에 이를 고발한 상태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연맹(LFP)에서 FFP(재정적페어플레이) 규정을 이유로 네이마르의 ITC(국제이적동의서) 발급을 미뤘다. 한편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아무 문제가 없는 영입이라고 반박한 상태다.
좋지 못한 이별 탓일까. 바르토메우 회장은 네이마르를 향해 '덕담'대신 '독설'을 내뱉었다. 그는 "네이마르 이적료로 경쟁력 있는 새 선수를 영입하면 된다"고 말하며 "네이마르가 바르셀로나에 남았으면 위대한 전설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대신 돈을 위해 PSG 행을 택했다"고 가시 박힌 말을 뱉었다.
네이마르 이적 이후 세계 최강 'MSN' 트리오 붕괴로 인해 바르셀로나의 미래를 걱정하는 팬들이 많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바르셀로나는 유구한 역사와 뛰어난 선수들 그리고 14만 명 이상의 소시오(시민주주)들이 함께하는 클럽이다. 아랍 기름 부자나 러시아 갑부가 아닌 소시오가 바르셀로나를 만들었다"고 팬들을 달랬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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