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커플은 유명세의 스트레스를 견디기 힘들다. 특히 둘 중 한 명이 갑자기 스타덤에 올랐을 때는 관계가 삐그덕거리기 마련이다. 일종의 할리우드 커플의 법칙. 영화 '라라랜드'를 떠올려보면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배우 크리스 프랫이 안나 패리스와 지난 7일(현지시간) 8년간의 결혼 생활을 뒤로하고 법적 별거를 공식 발표해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측근은 뉴욕포스트에 몇 년 사이 스타가 된 크리스 프랫을 두고 "안나가 결혼할 때와 같은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물론 긍정과 부정, 두 의미를 모두 포함한 이야기일 것이다.
뉴욕포스트는 크리스 프랫과 안나 패리스 외에도 유사한 과거 커플 몇몇을 조명했다. 지금은 헤어져 남남이 됐고 다른 사람과 사귀거나 결혼한 이들이 대다수이지만 할리우드의 '쿨'한 만남과 헤어짐은 인생의 당당한 한 페이지다.
- 브래드 피트·줄리엣 루이스
브래드 피트는 1992년 영화 '델마와 루이스'를 통해 할리우드의 A급 배우 배우로 급 성장한다. 이 영화는 그의 커리어에 성공적이었지만 사랑에는 금이 갔다. 영화 '투 영 투 다이?'에서 만나 3년여간 교제한 배우 줄리엣 루이스와는 결별을 맞이하게 됐다.
- 제니퍼 가너·스콧 폴리
제니퍼 가너는 1998년 TV시리즈 '펠리시티'에서 스콧 폴리를 만날 때까지 할리우드에서 역할을 맡는 데 어려움을 겪는 배우였다. 스콧 폴리는 제니퍼 가너의 첫 남편이다.
3년 후 제니퍼 가너는 인기 TV시리즈 '앨리어스'의 주인공에 낙점되며 스타가 된다. 그리고 2년 후인 2003년에는 두 번째 전 남편이 된 배우 벤 에플렉을 만나게 된 영화 '데어데블'을 촬영한다. 그리고 폴리와는 헤어졌다. 결과적으로 제니퍼 가너는 스콧 폴리와 2000년에 결혼 해 4년만에 이혼하고 이듬해 벤 에플렉과 재혼했다.
- 힐러리 스웽크·채드 로우
힐러리 스웽크와 채드 로우가 결혼한 당시인 1997년에는 채드 로우가 좀 더 유명한 배우였다. 하지만 이후 힐러리 스웽크가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와 '밀리언달러 베이비'로 두 차례 오스카 상을 탄 실력파 배우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위치가 달라진다. 힐러리 스웽크는 여러 불화설을 겼다가 결혼 10여년 만인 2006년 결국 이혼했으며, 2007년 새 남자친구와 교제를 시작했다.
- 케이트 허드슨·크리스 로빈슨
케이트 허드슨은 2000년 록밴드 블랙 크로우의 프론트맨 크리스 로빈슨과 결혼했다. 케이트 허드슨은 그 해 영화 '올모스트 페이머스'를 찍으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이 영화를 통해 케이트 허드슨은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후보를 장식하고, 6년 후에는 할리우드의 여신이 됐다. 그리고 결혼생활은 끝났다.
- 제시 윌리엄스·아린 드레이크 리
인기 TV시리즈 '그레이 아나토미'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모은 배우 제시 윌리엄스는 그를 4년여간 뒷바라지 해 온 아내 아린 드레이크 리와 올 초 이혼했다. 제시 윌리엄스는 뉴욕의 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했을 때 부동산 중개업자인 아린 드레이크 리를 만나 연인이 됐고, 5년 후인 2012년 웨딩마치를 울렸던 바다.
이혼 사유는 무엇일까. 제시 윌리엄스의 측근은 뉴욕포스트에 "그는 할리우드의 핫 싱글 가이가 될 준비가 됐다"라고 돌려 말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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