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장산범’ 염정아 “아직까지 ‘장화, 홍련’ 기억해주시는 것 신기”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8.09 11: 53

영화 ‘장화, 홍련’에서 새엄마 은주 역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염정아가 14년 만에 공포 스릴러 영화로 돌아왔다.
영화 '장산범'(감독 허정)은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염정아는 극 중 희연 역을 맡아 또 한 번 한 아이의 엄마로 분한다.
하지만 ‘장산범’ 속 염정아는 ‘장화, 홍련’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따뜻함을 가지고 있는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엄마를 그린다. 원조 스릴러 퀸답게 그는 영화 내내 눈빛과 표정만으로 공포감을 표현해내며 스크린을 압도한다.

염정아는 9일 오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스릴러로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오랜만에 스릴러 장르로 돌아온 소감에 대해 염정아는 “그런 장르 때문에 책임감을 느끼는 것은 없었다. 그런데 영화가 개봉할 때가 오니까 많은 분들이 그렇게 기억해주시는 것이 신기했다”며 “아마 ‘장화, 홍련’을 김지운 감독님이 너무 잘 만드셔서 마치 저를 극중의 은주처럼 만들어놓으셔서 많이 기억해주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둘의 연기의 차이점으로는 캐릭터를 꼽았다. “캐릭터가 완전 다른 캐릭터다. 그 때는 아이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면 지금은 보호하려고 하고 지키려고 하는 엄마다. 그만큼 시간이 지났다. 그 때는 젊었을 때고 그 때와 지금과 많이 다르다.”
이번 작품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한 질문에는 “모성애에 많이 끌렸던 것 같다. 일반 스릴러 장르와 달리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점은 모성애라고 생각한다. 자극적인 공포영화가 아니라는 것에 차이점이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공포 영화에 대한 후유증도 있으셨을 것 같다는 말에 그는 “후유증은 공포 때문에가 아니라 감정적으로 잔재가 있었다. 희연이 했던 역이 모성애를 쭉 가져가는데 마지막 선택 같은 것도 그것으로 인했던 것이고 그 감정이 촬영이 끝나고도 남아있던 것 같다. 책 읽었을 때도 많이 울었고 어제 봤을 때도 많이 울었다. 희연에 많이 이입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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