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행진' 수원, '염라탄' 체력이 문제... 슈퍼매치 체크 포인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8.10 05: 54

무패행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수원은 마냥 웃을수 없다.
수원 삼성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서 광주FC에 2-1로 승리했다. 연장 접전까지 이어진 경기서 수원은 산토스가 2골을 터트리며 역전승을 챙겼다.
나흘만에 다시만난 광주를 상대로 수원은 조나탄을 선발 출장 시켰다. 주력 선수들 중 조나탄과 신화용이 선발로 나섰다. 다만 염기훈과 김민우는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후반을 도모했다.

지난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서는 광주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물론 수원도 만족할만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선수들의 모습은 완벽하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경기서 승리를 통해 양팀 모두 반전이 필요했다.
하지만 경기는 잘 풀리지 않았다. 특히 홈팀이자 디펜딩 챔피언 수원의 경우 골이 터지지 않았다. 경기 시작부터 끊임없이 광주의 골문을 열기 위해 노력했지만 어려움이 따랐다. 광주 수비는 육탄방어를 펼쳤고 골키퍼 윤보상의 활약이 이어지며 어려움이 생겼다.
결국 수원은 후반서 염기훈과 김민우 카드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김민우가 투입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광주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역습 상황에서 침착한 플레이를 펼친 광주는 후반 11분 조주영이 골을 넣었다.
수원의 공세는 계속됐다. 하지만 광주의 수비는 안정적이었다. 몸을 날리면서 수원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막아냈다. 수비수가 부상을 당해 광주는 어쩔 수 없이 선수 교체를 하기도 했다.
수원은 후반 34분 산토스까지 내보냈다. 가동할 수 있는 공격진을 모두 투입했다.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과 홈 경기 승리 그리고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였다.광주 수비는 조나탄에게 붙어 수비를 펼쳤다.슈팅 공간을 내주지 않기 위해 밀착마크를 펼쳤다. 조나탄은 짜증을 내며 답답한 플레이가 이어졌다.
산토스가 해결했다. 후반 40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문전 혼전중 산토스가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수원의 부담은 커졌다. 오는 12일 열릴 FC 서울과 슈퍼매치 때문이다. 단순히 라이벌전을 넘어서는 서울과 경기는 수원에게 체력적인 부담이 커졌다. 서울은 FA컵서 탈락했기 때문에 어려움이 따르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염기훈이다. K리그 클래식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이날 염기훈은 후반 초반부터 연장까지 모두 뛰었다. 조나탄의 경우 문전에서의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체력의 큰 부담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염기훈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봤을 때 수원은 부담이 커졌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경기 후 "이틀동안 휴식을 잘 취하겠다. 산토스가 골 맛을 보면서 분명 긍적적인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서울 황선홍 감독과 강철 코치가 경기를 지켜봤다.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생긴 수원은 슈퍼매치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 / 10bird@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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