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 온앤오프, 그냥 B1A4 남동생이 아냐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8.10 15: 30

온앤오프, 그냥 B1A4 남동생이 아냐.
'프로듀스 101' 워너원의 데뷔로 이슈가 밀리긴 했지만, 신인 보이그룹 온앤오프는 꽤 눈에 띄는 팀이다. 하반기 신인 보이그룹의 데뷔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온앤오프는 음악으로 이들만의 색깔을 완성하는데 힘썼다. 그래서 더 완성도 높은 앨범을 내놨고, 그냥 지나치기엔 아까운 신인이다.
사실 요즘 신인 아이돌 론칭에는 서바이벌이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자연스럽게 따라오지만, 온앤오프는 이런 사전 프로모션을 거치지 않았다. 다른 보이그룹들이 몇 달씩 티저를 공개하고 리얼리티 방송을 내보내며 인지도를 높이는 것에 비해, 온앤오프의 데뷔가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다.

하지만 온앤오프는 이 '데뷔'를 위해 상당한 준비 기간을 거쳐 팀을 정비했다. 리얼리티 등의 프로모션은 없었지만 실력이 있었다. 최장 7년 연습생 생활을 한 멤버가 있고, 온앤오프라는 팀을 완성해 2년 가까이 준비했다. 그만큼 실력적으로 자신이 있었다. 지난 2일 데뷔앨범이 공개된 후 쏟아지는 좋은 반응은 이들이 쏟아낸 노력의 결과물이다.
온앤오프라는 이름보다 소속사 선배인 'B1A4 남동생'이란 수식어가 더 먼저 알려지긴 했지만, 이들의 음악을 들어보면 온앤오프만의 아이덴티티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온앤오프는 온(ON)과 오프(OFF), 그리고 온앤오프(ONF) 세 가지 콘셉트라고 할 수 있다. 무대 위에서의 강렬함을 온, 무대 밖 친근한 모습을 오프로 표현했고, 둘이 합쳐 온앤오프로 완성됐다.
이들의 세계관은 데뷔앨범에도 잘 녹아 있는데, 무엇보다 타이틀곡 'ON/OFF'를 통해서 기존 K팝씬에서 보기 드문 새로운 스타일을 노래하며 색깔을 만들어냈다는 점이 주목된다. 보컬과 퍼포먼스에 모두 힘을 주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이어지는 곡들은 다양한 분위기로 온과 오프의 매력을 아우른다. 소년 같기도 하고, 감성적인 보컬이 돋보이기도 한다. 앨범 전체가 멤버들의 끼와 매력을 담아냈다. 차근차근 온앤오프의 감성을 공유하고, 매력을 느끼기에 좋다.
온앤오프 멤버들은 "온앤오프가 한 팀이고, 다양한 색깔로 여러 부분을 보여주기 위해 보컬과 댄스를 나눠서 보여줄 수 있다. 온이 무대 위에서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오프는 무대 밖의 친근한 모습이다. 보컬과 퍼포먼스를 모두 강조하고, 다양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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