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럭키'→'공조'→'택시' 이유있는 3연타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8.10 15: 36

배우 유해진이 흥행 3연타를 쳤다.
10일 영화 ‘택시운전사’가 600만 돌파를 이뤄냈다. 압도적인 흥행질주 덕에 유해진은 ‘럭키’ ‘공조’에 이어 ‘택시운전사’까지 3연타 흥행을 성공시켰다.
‘택시운전사’는 배우들의 호연과 감독의 연출, 음악까지 삼박자가 제대로 맞아 떨어지며 완성도를 높였다. 배우들의 열연 속 유해진의 연기력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연기 잘 하는 배우는 많고 많지만, 유해진처럼 캐릭터에 인간미를 불어 넣는 연기자는 많지 않다. 의도된 감정을 강요하는 법 없이 자연스럽게 극을 이끌어 가는데, 인물이 어떤 한 가지 모습으로 규정되기보단 다양한 결을 지닌 복잡한 존재임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극 중 유해진은 광주 소시민이자 따뜻하고 정의로운 광주 택시 기사 황태술 역을 맡았다. 마치 그 시대에 살고 있는 광주 시민이 바로 스크린에 등장한 것처럼 자연스러운 사투리는 기본, 유쾌하고 정감 있는 모습들을 완벽히 표현했다.
편안하게 함께 울고 웃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광주 시민들을 위해 그리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총과 탱크가 활보하는 거리로 나선 인물의 변화상을 병풍처럼 펼쳤다. 현실의 벽 앞에서 마주하는 좌절과 울분, 강철처럼 단련돼 흔들리지 않고 소신을 밀어붙이는 모습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황태술이라는 인물을 통해 제대로 엮어냈다.
더불어 대사가 없을 때에도 리액션, 표정, 흘러나오는 분위기로 상대방의 호연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유해진이 아니었다면, '택시운전사'가 이토록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으로 완성되지 못했을 것이다. /nyc@osen.co.kr
[사진] '택시운전사'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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