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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승엽 첫 은퇴투어 기념 '3가지 특별선물'

[OSEN=대전, 이상학 기자] '국민타자' 삼성 이승엽(41)이 첫 은퇴 투어 행사에서 3가지 의미 있는 선물을 받았다.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이승엽의 첫 원정 투어 행사가 열렸다.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이승엽의 마지막 대전 원정을 앞두고 마련된 특별 행사였다. 

한 시간 넘게 내린 폭우로 인해 경기 시작 시간이 7시로 미뤄졌지만 이승엽의 은퇴 투어 행사는 정상 진행됐다. 오후 5시30분 한화이글스 키즈클럽 회원 어린이 36명을 초청해 사인회를 가진 이승엽은 경기 시작 30분 전인 오후 6시30분부터 공식 행사를 가졌다. 

한화 구단은 'KBO리그 사상 첫 은퇴 투어 행사를 새로운 기념 행사문화 창출 시도의 기회로 삼는다는 목표아래 기존 관행처럼 진행되던 선수단 도열, 행사 도우미, 꽃다발 전달을 생략했다. 은퇴 투어 문화를 처음 받아들이는 홈팬들의 정서를 고려, 과하지 않으면서도 서운하지 않은 행사를 치른다는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이승엽과 대전, 한화 이글스의 연결고리를 찾아 그 의미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이승엽이 3루 덕아웃에서 마운드로 등장했고, KBOP에서 제작한 이승엽 특별 영상이 전광판에 띄워졌다. 이글스파크를 찾은 야구팬들이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가운데 김태균·정근우·이용규·배영수·송광민·박정진 등 6명의 한화 선수들이 입장해 이승엽에게 선수단 기념품을 전달했다. 

첫 번째 선물로 한화 선수단은 이승엽이 수없이 밟으며 활약한 베이스에 응원 메시지를 손수 적어 넣은 기념품을 제작, 은퇴를 앞둔 전설에게 선물했다. 

이어 두 번째 선물은 박종훈 단장과 이상군 감독대행이 전했다. 이승엽의 등번호 36번과 현역 시절 대전 및 청주 경기에서 달성한 기록이 담긴 현판을 기념품으로 증정했다.

마지막 선물은 KBO리그 통산 최다 210승에 빛나는 한화 출신 '레전드 투수' 송진우가 깜짝 등장해 보문산 소나무 분재를 전달했다. 

보문산 소나무 분재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다. 한화 공격시 응원 중에 '날려버려~ 보문산으로~'라는 구호가 있다. 실제 이글스파크를 품고 있는 보문산 정상(해발고도 473m)에 타자의 공이 닿기까지 거리는 약 2600m로 비거리 115m의 홈런 23개가 필요하다.

이승엽은 현역 시절 대전에서 총 28개 홈런을 기록, 비(非) 한화 선수 중에서 유일하게 '홈런으로 보문산 정상을 넘긴 선수'다. 이에 한화 구단은 보문산의 상징이자 대전의 시목인 소나무 분재를 특별 선물로 준비했다. 

10여분 행사를 끝으로 양 팀 선수들은 냉정한 승부를 준비하고 있지만 한화는 또 한 가지 이벤트를 남겨뒀다. 이승엽의 첫 타석 등장에 맞춰 원정팀 선수에겐 이례적으로 한화 장내 아나운서가 이승엽의 등장을 소개하는 것으로 대전 은퇴 투어를 마무리한다.

한화 관계자는 "사상 첫 은퇴 투어가 국내 팬들에겐 생소할 수밖에 없다. 팬 정서를 고려하면서도 이승엽의 마지막 대전 경기란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경기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 가장 먼저 고려된 부분이다"며 "은퇴 투어가 선수와 팬들이 즐거운 분위기로 축하해줄 수 있는 좋은 문화로 자리 잡아 아름다운 은퇴를 꿈꾸는 많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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