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최강배달꾼', 채수빈 눈물과 비례하는 공감지수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8.12 06: 49

채수빈의 눈물과 시청자들의 공감지수가 비례하고 있다. 그가 그리는 이야기가 아프고 고된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기 때문.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금토드라마 '최강배달꾼' 3회에서는 아픈 와중에도 차가운 현실과 맞서 싸워야하는 단아(채수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단아는 진규와 함께 강에 빠진 충격으로 끙끙 앓아누웠다. 하지만 목표를 가진 그는 천근 같은 몸을 이끌고 배달을 갔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배달부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는 고장 수리 중이었다. 고장나지 않은 주민 전용 엘리베이터는 입주자들의 항의로 배달부들은 이용할 수 없는 것이 관례.

결국 단아는 20층의 계단을 올라 배달지에 도착했지만, 이를 시킨 여학생들은 땀을 흘리는 단아를 보며 "안 씻고 다니나봐. 땀 냄새나"라며 그를 무시했다. '싸움닭'이 별명인 단아는 "담부터 니네들 이런 짓 하지 마라. 언니 한 번 화나면 무섭다"라며 경고했지만, 학생들은 "배달하는 사람 눈치보면서 시키냐. 아무때나 먹고 싶을 때 시켜야 되는 거 아니냐"며 코웃음을 쳤다.
이에 단아가 발끈하며 거칠게 받아치자 때마침 나타난 학생들의 엄마가 "지금 우리 애한테 뭐하는 거냐. 이게 싫으면 배달을 하지 말던가. 남들 공부할 때 뭐했나 몰라"라고 심한 말을 내뱉었다. 음식을 도로 가져가라는 말에 철가방을 들고 나서던 단아는 현관에 놓여있던 도자기와 함께 쓰러졌다.
다행히 응급실로 들어가던 단아를 진규가 발견, 보호자를 자처하며 그의 곁을 지켰다. 단아는 정신을 차리자마자 "빨리 가서 일해야된다"며 일터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이를 말리고 단아의 배달을 대신한 것도 진규였다. 또한 병원비와 깨진 도자기값을 지불하겠다고 할 뿐 아니라, 목숨값으로 단아가 부르는 만큼 사례하겠다고도 말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행운에 단아는 행복해하기보다 "이게 꿈 아니냐"며 불안해했다. 또한 "이거 완전 신데렐라 컴플렉스잖아. 존심 하나도 없는 애들이 꾸는 꿈"이라며 진규에게 자신의 볼을 꼬집어달라고 했고, 진규는 눈을 감은 단아를 바라보며 미묘한 감정을 느끼는 모습으로 로맨스의 시작을 예고했다. 
이처럼 '최강배달꾼' 속 단아 캐릭터는 지나치게 사실적이고 구체적인 현실 반영으로 '짠내'와 분노를 동시에 유발하고 있다. 특히 이를 연기하는 채수빈의 물오른 연기가 몰입을 더하고 있는 상황. 이에 공감하는 시청자들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과연 단아는 자신을 찾아온 행운을 거머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최강배달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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