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카제트, 아스날 '9번' 저주 끊을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8.12 07: 24

아스날의 새로운 '9번'이 팀의 구세주가 될까? 일단 스타트는 좋다. 
아스널은 1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서 골폭풍을 몰아치며 4-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알렉산드로 라카제트는 EPL 데뷔전을 가졌다. 그는 이번 여름 여름 이적 시장서 올림피크 리옹을 떠나 아스날 행을 택했다. 아스날이 라카제트를 영입하기 위해 5200만 파운드(약 773억 원)이라는 클럽 레코드 이적료를 기록했다.

아스날 ‘9번’은 저주의 번호라는 말이 많았다. 9번을 사용하는 선수가 연달아 실패하며 좋지 않은 소리를 들었다. 특히 전임 ‘9번’ 루카스 페레스가 아스날과 거하게 충돌하면서 안 좋은 이미지는 더욱 커졌다. 아스날이 페레스에게 상의도 없이 라카제트에게 9번을 줬다는 것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라카제트가 스스로 ‘9번’을 골랐을 때는 불안하게 여기는 의견도 많았다. 
일단 라카제트의 EPL 데뷔전에서는 이전 선수와 다르다는 모습을 보여줬다. 라카제트는 전반 2분 날카로운 헤더 슛으로 이날 경기의 선제골이자 자신의 EPL 데뷔골을 기록했다. 침착한 득점 본능이 돋보였다. 이날 아스날이 난타전 끝에 레스터를 4-3으로 제압하면서 라카제트는 겹경사를 맞았다.
아르센 웽거 감독도 라카제트의 데뷔전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서 "라카제트는 매 경기 뛸 때마다 빠르게 경기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미 그는 팀에 중요한 선수다. 모두들 그와 함께 경기를 뛰고 싶어하는 뛰어난 선수다“고 찬사를 보냈다.
웽거 감독을 홀린 라카제트가 아스날 ‘9번’의 저주를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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