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고동 종영①] 갓병만→열혈 경수진, 박수받아 마땅했던 7개월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8.13 06: 49

'주먹쥐고 뱃고동'은 마지막까지 따뜻했다. 힘든 어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동시에 바가 사랑을 몸소 실천하며 끝까지 훈훈함을 안겼다. 이는 시즌2를 기다리게 하는 힘이다.
지난 12일 SBS '주먹쥐고 뱃고동'이 7개월 대장정을 마무리 짓고 종영됐다. 시즌제로 기획이 된 '주먹쥐고 뱃고동'은 '주먹쥐고 주방장', '주먹쥐고 소림사'에 이은 '주먹쥐고' 세 번째 시리즈로 김병만, 이상민, 육중완, 경수진 등이 대한민국 삼면의 바다를 누비며 어업을 해보는 어류 추적 버라이어티다. 
멤버들은 전국의 섬을 다니며 어업에 동참, 어부들의 삶을 체험해보는 동시에 직접 잡은 해산물로 요리를 해보는 등 매회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김병만은 달인답게 매 순간 남다른 리더십과 능력을 발휘하며 멤버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줬고, 경수진은 털털하면서도 열정을 다하는 모습으로 모두의 극찬을 얻었다. 

이상민, 육중완을 비롯해 김영광, 김종민, 육성재, 김세정, 니엘, 신원호 등 출연하는 모든 일들이 최선을 다해 어업에 동참했고, 이를 통해 땀 흘리는 것의 가치를 되새겼다. 우리가 쉽게 먹는 생선이 얼마나 힘들게 얻어지는 것인지, 깨닫게 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마지막회에서도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수중 해조류 이식을 하는 바다 사랑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쓰레기만 17만톤이 넘는 심각한 오염 상태인 바다를 살리기 위해 직접 나서게 된 것. 김병만은 통영 바다에 직접 들어가 해조류를 채취, 백화현상이 있는 곳으로 옮겨 심는 작업을 진행했다. 다른 멤버들은 배 위에서 해조류를 심을 때 흙의 역할을 하는 물 시멘트를 만들어 전달했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김병만은 당황하지 않고 해조류가 부러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침착하게 작업을 이어갔다. '주먹쥐고 뱃고동'에서만 볼 수 있는 훈훈한 작업이 아닐 수 없다. 
비록 김병만의 척추 부상으로 인해 더 촬영을 이어갈 수 없어 종영 시기를 앞당기기는 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 의미있었던 '착한' 예능으로 기억될 '주먹쥐고 뱃고동'이다. /parkjy@osen.co.kr
[사진] '주먹쥐고 뱃고동'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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