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 서정원, "운이 안 따라줘 승패가 갈렸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8.12 21: 19

"운이 안 따라줘 승패가 갈렸다."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82번째 슈퍼매치가 변수에 웃고 변수에 울었다. 수원은 12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6라운드 홈 경기서 곽광선의 자책골을 만회하지 못한 채 서울에 0-1로 졌다.
5위 서울은 이날 승리로 4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승점 41 동률을 이뤘다. 반면 2위 수원(승점 46)은 선두 전북 현대(승점 51)와 격차가 벌어진 것은 물론 1경기를 덜 치른 3위 울산 현대(승점 46)의 추격을 받게 됐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승패는 아쉽지만 선수들은 정말 칭찬해주고 싶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는 정말 힘든 상황이었지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한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운이 안 따라줘 승패가 갈렸다"고 아쉬워했다.
곽광선의 자책골에 대해서는 "축구는 많은 변수가 있다. 선수 개개인에게 여러가지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한다. 곽광선은 계속 잘해주고 있다. 의기소침하지 말고 잘 가다듬어서 강원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위로했다.
조나탄의 부상 악재까지 겹친 것에 대해서는 "부상 교체 이후 스트라이커에 변화를 준 것이 영향을 받았지만 뒤에 있는 선수들이 활발하게 하면서 기회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광주와 FA컵 8강전서 연장 혈투를 치른 수원은 이날 한 걸음을 더 뛰며 끝까지 서울을 압박했다. 상대 수문장인 양한빈의 선방쇼가 없었더라면 동점 혹은 역전까지 가능했다. 
서 감독은 "체력적으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정신적인 면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서울 선수들보다 더 많이 뛰었다. 이런 경기는 패배를 당해도 발전적인 부분이 더 많을 것"이라고 긍정을 노래했다./dolyng@osen.co.kr
[사진] 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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