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둥지탈출' 본전이면 어때, 부모心 뭉클한 아이들 도전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8.13 06: 49

부모도 몰랐던 아이들의 모습이다. 게다가 처음 여행해보는 곳에서 새로운 상황을 맞딱드린다면, 평상시 내재돼 있던 아이의 모습이 나올 터. 부모라는 둥지에서 벗어나서 아이들끼리 세상을 배워나가는 '둥지탈출'이 주는 감동이 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둥지탈출'에서는 아이들이 네팔의 포카라에서 처음으로 사업에 도전해 매진을 달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물론 처음부터 성공은 아니었다. 가격도 처음 책정했던 것에서 많이 내려갔고, 본전을 얻는 것에 의의를 둬야했다. 그렇다고 해서 전혀 얻는 게 없는 건 아니었다. 그보다 처음 자신들의 힘으로 사업을 이끌어봤다는 경험이 더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는 시간이었다.

길거리에서 음료수를 만들어 파는 것에 합의한 아이들은 특별한 상품을 위해 아이스티에 꿀을 첨가했다. 이른바 '허니 아이스티'를 직접 제조하고 길거리에서 허락을 맡아 장사를 진행했다. 100루피라는 비교적 높은 가격에 손님이 모여들지 않자 직접 돌아다니며 호객행위를 했고, 70루피로 가격을 낮춰 손님을 이끌었다. 마지막 중국인 손님까지 모두 매진됐지만, 결과는 본전치기.
아이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하나의 프로젝트를 끝냈다는 것만으로도 큰 경험이 됐을 것이다. 음료수 한 잔을 파는 것에도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하고, 또 예상치 못한 위기 상황도 있다는 걸 많이 깨달았을 터. 부모와 함께 여행을 왔다면 얻지 못했을 값진 경험들을 해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또한 스튜디오에 모여 VCR로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들 입장에서도 뜻깊은 경험이 되고 있다. 평소 몰랐던 아이들의 생각이나 모습도 발견할 수 있는 기회.
특히 배우 김혜선의 아들 최원석 군은 사업에 솔깃하는 모습을 보여 이봉원의 '픽'을 받았다. 일단 한 번 해보자는 식으로 도전하는 원석의 모습에 박미선은 이봉원을 닮았다며 "리틀 봉원 아니냐"고 말한 것. 이에 이봉원은 자신이 가르쳐주겠다고 함께 나서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원석은 아이들 사이에서 '네비게이션'으로 통하는 등 길을 잘찾고 아이들을 이끄는 모습으로 김혜선을 뿌듯하게 했다.
물론 부모 없이 고생하는 아이들을 보는 마음에 걱정이 없을리 없지만, "진심을 담았으니 진심을 통할 거라 믿어보자"는 마음이 더욱 아이들을 성장케 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둥지탈출'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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