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명불허전①] 코믹사극+의드+타임슬립..아낌없이 퍼담은 복합물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8.13 06: 49

tvN '명불허전'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12일 오후 9시, 방송된 tvN '명불허전' 1회는 1592년 4월, 조선 시대 혜민서의 이야기로 시작했다. 혜민서 의관 허임(김남길 분)은 자신에게 치료받고자 먼 길을 온 천민 환자들에게 "여러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치료에 만전을 기하겠나이다"라고 진심을 내비쳤다. 
그는 정교하고 부드러운 손길, 명석한 두뇌와 타고난 침술로 죽어가던 환자들까지 살려냈다. 그런 그의 앞에 양반이 나타났고 기다리는 천민들보다 먼저 자신을 치료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허임은 "뒤로 가서 줄을 서시오"라며 소신을 밝혔다. 덕분에 환자들은 환호하기도. 

하지만 사실 그는 이중적이었다. 낮에는 신분 계급과 상관없이 오로지 환자만을 위하는 명의였지만 밤에는 양반들을 찾아다니며 은밀하게 치료해주고 큰 돈을 버는 속물이었다. "이 몸은 갈고 닦은 재주로 재물을 쌓으니 공명정대한 세상이다. 다 함께 잘 살아 보세나"라며 만족스러워했다. 
그를 불편하게 여긴 허준(엄효섭 분)은 왕의 병을 고치라는 지시를 내렸다. 허임은 출세를 위해 제안을 받아들였고 낯설지만 귀해 보이는 새 침통을 들고 궁에 들어섰다. 신들린 듯한 침술로 왕을 치료해나갔지만 갑자기 손이 마구 떨리기 시작했다. 결국 허임은 도망치다가 관군들이 쏜 활을 맞고 물에 빠졌다.  
그렇게 그는 400여 년을 뛰어넘어 2017년의 서울로 타임슬립하고 말았다. 분명 조선 사람들, 조선 언어를 쓰는 곳이지만 난데없는 2017년행이라 허임은 혼란스러워했다. 그러다가 골목길에서 실력 있는 흉부외과의 최연경(김아중 분)을 우연히 마주했다. 
최연경은 실력 있는 여의사인데다 스트레스를 클럽에서 푸는 '걸크러시' 캐릭터. 병원 내에서 견제 받으며 VIP 환자를 떠넘겨 받고 보호자에게 뺨까지 맞기도 했지만 의사로서 환자를 살려야 한다는 신념 하나는 올곧은 이였다.  
허임과 최연경은 클럽 골목에서 부딪힌 뒤 묘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는 쓰러진 남자를 구하기 위해 다시 한번 마주했다. 허임은 침을 꺼내들었지만 최연경은 "당신 미쳤냐"며 그를 저지했다. 사실 최연경은 한의사인 할아버지 때문에 침술과 한의학에 대한 불신을 가진 것. 
이제부터 허임과 최연경의 시공간을 뛰어넘은 공조 의술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터다. 특히 침술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최연경이 허임과 인연을 맺으며 어떻게 변해갈지 궁금해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명불허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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