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홈런빠진 사이클링 히트, 구자욱, "팬들의 응원에 큰 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8.13 07: 42

구자욱(삼성)이 매섭게 방망이를 휘두르며 역전승에 이바지했다. 싸이클링히트에 홈런 하나가 빠진 활약이었다.
구자욱은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올 시즌 10번째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삼성은 롯데를 13-7로 꺾고 시즌 상대 전적에서 우세를 이어갔다.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구자욱은 1-3으로 뒤진 1회 첫 타석에 들어섰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구자욱의 방망이는 3회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3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 롯데 선발 송승준의 3구째를 힘껏 당겨쳐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발빠른 구자욱은 3루까지 내달렸다. 다린 러프와 이원석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득점 실패. 
구자욱은 5회 빅이닝의 발판을 마련했다. 구자욱은 무사 1루서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두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다린 러프의 볼넷, 이승엽의 유격수 앞 땅볼 때 3루까지 안착했고 송승준의 폭투를 틈타 홈을 파고 들었다.
타선이 활화산처럼 터지면서 구자욱이 5회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었다. 2사 1루서 롯데 두 번째 투수 이정민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내며 1루 주자 김성훈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10-5.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8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고르며 득점을 추가하기도. 
이날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한 구자욱은 "첫 타석에서 아웃되면서 오히려 두 번째 타석부터 더욱 집중하려고 했다. 덕분에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고 특히 내야 안타가 나오면서 긴장이 풀리고 많은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즌 첫 전 경기를 소화중인 그는 "최근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어지고 있는 시기다. 그런데 오늘처럼 의미있는 경기에 많은 팬들이 직접 찾아주시고 응원해주셔서 힘든 줄 모르고 뛰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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