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프듀2' 뉴이스트·'쇼미6' 리듬파워..짬의 재발견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7.08.13 13: 36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에는 장단점이 있지만, '재발견'은 대표적인 순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로듀스 101' 시즌2과 현재 방송 중인 '쇼미더머니' 시즌6을 통해 재발견된 팀이 대중에게 새롭게 각인되고 사랑받는 모습이다.
KBS 2TV '뮤직뱅크' 출근길에서 팬들에게 장미꽃을 선물하던 데뷔 6년 차 보이그룹 뉴이스트는 '프로듀스 101' 시즌2가 낳은 최고 수혜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즌2에 출전한 뉴이스트 네 멤버 김종현, 강동호, 황민현, 최민기는 플레디스 소속으로 그룹 세븐틴보다 한참 전에 데뷔했지만 세븐틴을 부러워했던 안타까운 형들이었다. 

하지만 이른바 중고 신인으로, 다시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가 후배들과 경쟁을 벌이며 얻은 결과는 의미있다. 황민현은 국민프로듀서들의 선택을 받아 워너원으로 데뷔했고, 아깝게 워너원에 합류하지 못한 다른 멤버들은 뉴이스트W로 사랑받고 있다. 신곡 '있다면'은 공개 직후 각종 음원사이트 1위는 물론 가온 주간 디지털 차트 2위에 오르며 완전히 대세 그룹으로 발돋움하는 그림을 그려냈다. 음악방송에서는 활동 없이 1위에 오르기도. 과거에 공개한 음원 '여보세요' 등은 기적의 역주행을 이뤘다. 결속력 강한 단단한 팬덤 역시 눈에 띄는 부분이다.
네 멤버들은 '프로듀스 101' 시즌2 당시 본격적인 경쟁과 그룹 배틀이 펼쳐지며 진가가 빛을 발했는데, 깜짝 스타성으로 빛을 본 경우가 아니라 이미 실력을 어느정도 갖춘 경력자들의 재발굴이기에 의미있다.  
'쇼미더머니' 시즌6에서는 힙합 3인조 리듬파워가 특별한 드라마를 쓰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구인, 보이비에 이어 행주는 매 시즌의 핵심 인물로 활약 중이다. 멤버 전체가 '쇼미더머니'에서 각 시즌에서 빛을 보는 것은 이례적이고도 쉽지 않은 일이다. 
지구인은 '쇼미더머니4'에서 박재범-로꼬 팀에서 활약하며 실력을 발휘했다. 릴보이, Sik-K, 데이비드킴 등과 선보인 ‘Respect’는 음원 1위를 차지하기도. 보이비는 지난 시즌5에서 길-매드클라운 팀에 속해 역대급 무대인 '호랑나비'를 선보이며 개성 있는 실력파 래퍼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이번에는 행주. 지구인의 충격 탈락을 보고 현장 지원했으며 배틀에서 탈락한 보이비의 복수(?)를 해 낸 행주는 한쪽 눈이 실명 위험에 처해있는 담다른 사연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가 존재감을 드러내는 부분은 실력을 통해서인데 회차가 거듭될수록 강력한 우승 후보로 비춰지는 모습이다. '칼 갈고 나왔다'란 말을 상기시키듯 무대 위 남다른 카리스마를 분출한다.
리듬파워는 '호랑나비'로 무대를 휩쓴 이후에도 화제성이 이어졌지만 앨범은 커녕 음원 하나 내지 않았다. 이른바 '쇼미 빨'을 세워지 않고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으려 노력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조금은 천천히 가더라도 꾸준히 자신들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수 있는 음악을 들고 나오고 있다.
이들을 보면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는 무시 못한다는 래퍼 원썬의 말을 곱씹게 된다. /nyc@osen.co.kr
[사진] 플래디스, 아메바컬쳐, 엠넷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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