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관우, "첫 홀인원이 우승 계기...멘탈게임 등 보완할 것"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8.13 17: 15

"1년 동안 어떤 세리머니를 할까 생각했다."
이틀 연속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로 우승을 차지한 심관우(19)가 시즌 첫 승과 GTOUR 2승에 성공했다. 
심관우는 13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2017 삼성증권 mPOP GTOUR 정규투어 4차 대회'에서 무보기 경기를 펼치며 최종합계 20언더파로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작년 8월 7일 '2016-17 삼성증권 mPOP GTOUR 2차대회' 이후 1년만에 거둔 우승을 차지한 심관우는 더욱 좀더 여유있는 모습으로 인터뷰에 나섰다. 
심관우는 경기 후 "작년에도 꽃담(골프존 비전플러스 시스템)이었는데 올해 이 곳에서 우승했다. 경기 전 우승하면 징크스가 될 수도 있겠다 생각했지만 반대로 '설마 되겠어' 하는 편한 마음을 가졌더니 더 집중이 잘됐다"면서 "1승과 2승은 확실히 다른 것 같다. 다승자가 됐다는데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심관우는 1년만에 거둔 우승에 대해 "내 실력을 잘알고 있어서 마음고생을 하거나 하진 않았다. 다만 다른 형들이 승수를 추가하면서 우승에 대한 갈망은 분명하게 있었다. 1년 동안 이 순간을 계속 머리 속에 그리며 어떤 세리머니를 할까 고민했다. 매킬로이가 했던 손을 귀에 대는 동작을 하며 소리까지 지르고 싶었지만 챔피언조가 아직 경기 중이어서 아쉬웠다. 작년과 비교해 코스와 상황이 비슷해 더 짜릿했다"고 덧붙였다.
생애 첫 홀인원은 심관우의 가슴을 더욱 흥분시켰다. "퍼팅이나 샷감이 좋아 경기가 잘풀리면서 재미를 느꼈다"는 심관우는 "유독 볼이 커보였다. 버디, 이글만 해도 두 세개홀 동안 마음을 진정시켜야 하는 편이다. 그런데 홀인원은 정말 격이 달랐다"면서도 "그나마 홀인원이 나와 욕심을 버릴 수 있었고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웃어보였다. 
"작년 우승 때보다는 나아졌다"는 심관우다. 하지만 "스윙이나 샷을 내 동작으로 가져가지 못했다. 또 마지막엔 심장이 뛰고 다리가 후달거리기도 했다. 멘탈 훈련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스스로 아쉬움을 표현한 심관우는 "일단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정회원 신청은 미뤘고 스크린골프를 중점적으로 훈련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필드에 도전하기 위해 퍼팅이나 숏게임 등 처음부터 다시 꼼꼼하게 점검해나가겠다"고 목표와 각오를 다졌다. /letmeout@osen.co.kr
[사진] 골프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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