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코 코치, 日 지바롯데 차기 감독 후보 거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14 06: 34

롯데 자이언츠 훌리오 프랑코(59) 잔류군 타격코치가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의 차기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다. 
지바 롯데 이토 쓰토무 감독은 지난 13일 세이부 라이온즈전을 마친 뒤 올 시즌을 끝으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아침 야마무로 신야 지바 롯데 사장에게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계약기간에 따라 올 시즌까지 팀을 이끌기로 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14일 이토 감독의 사임 소식을 전한 뒤 가장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로 프랑코 코치를 꼽았다. 데일리스포츠는 '구단은 차기 감독에 대해 백지 상태라고 밝혔지만, 지바 롯데 OB에서 한국 롯데 타격코치를 맡고 있는 프랑코가 유력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해 한국 롯데 2군 타격코치로 부임한 프랑코는 같은 해 8월 1군 타격코치로 승격됐다. 향후 지바 롯데 복귀를 위한 공부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매체 '닛칸스포츠'도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구치 다다히토가 유력 후보이지만 한국 롯데 육성 타격코치를 맡고 있는 프랑코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에도 일본 '닛칸겐다이'에서 프랑코 코치가 이토 감독의 후임이 될 것이라 보도를 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타격왕(1991년), 최고령 홈런(2007년) 기록을 갖고 있는 프랑코 코치는 지난 1995년과 1998년 2년간 지바 롯데 외국인선수로 활약했다. 2시즌 통산 258경기 타율 2할9푼8리 28홈런 135타점. 특히 1998년 지바 롯데 첫 외국인 주장을 맡아 리더십도 보여줬다. 지바 롯데는 과거 바비 발렌타인 감독이 1995년, 2004~2009년 총 7년간 외인 감독을 기용한 바 있다. 
올 시즌 한국 롯데 1군 타격코치로 시즌을 시작한 프랑코 코치는 지난 5월16일 코칭스태프 개편에 따라 잔류군(드림팀)으로 보직 이동했다. 프랑코 코치가 내려간 뒤 롯데는 김대익 코치가 메인 타격코치를 맡았으나 지난 1일 김승관 코치로 다시 메인 타격코치가 바뀌었다. 
한편 지바 롯데는 14일 현재 33승68패1무로 퍼시픽리그 최하위에 떨어져 있다. 지난 5월16일 시즌 6번째 경기에서 자력 우승 가능성이 소멸되며 초반부터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2013년 지바 롯데 감독으로 취임한 뒤 올해까지 5년간 3차례 A클래스를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이토 감독이었지만 "1년, 1년이 승부다. 올해 부진은 현장 책임자인 내 잘못"이라고 사임 이유를 밝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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