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 호날두, 심판 밀쳐 최대 12경기 출장금지 당할 수도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7.08.14 11: 00

유니폼 세리머니 후 다이빙으로 퇴장을 당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에게 어떤 징계가 내려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호날두는 14일(한국시각) 스페인 캄프 누에서 열린 2017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FC바르셀로나와의 엘클라시코에서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가 3-1로 승리하는데 힘을 보탰다. 특히 호날두는 후반 교체 투입됐지만 1-1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35분 골을 터뜨려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러나 호날두는 이후 두차례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호날두는 주심 리카르도 데 부르고스 벤고에체아의 소매 부분을 밀친 것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심은 경기 후 보고서에 '선수 호날두가 레드카드를 보자 불만의 표시로 나를 살짝 밀었다'고 썼다. 실제 호날두는 주심의 팔뚝을 슬쩍 밀고 불만이 가득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스페인협회 규칙집 제96조 따르면 '심판에 대한 가벼운 폭력' 항목에 최대 12경기 출장금지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기서 '가벼운 폭력'은 '심판을 움켜잡거나 밀거나 흔드는 경우'라고 정의하고 있다. 선수가 여기에 해당될 경우 최소 4경기에서 12경기까지 선수를 경기에 출장시키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외신들은 호날두의 운명이 이제 스페인협회의 경기위원회의 손에 달렸다고 전하고 있다. 경기위원회는 호날두가 5경기 이상의 출장금지 조치를 받게 되면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든 경기에, 4경기 이하의 경우는 슈퍼컵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이날 골을 넣은 직후 첫 번째 옐로카드를 받았다. 유니폼 상의를 벗어 세리머니를 펼쳐 다분히 고의적인 경고를 받았다. 호날두는 바르셀로나 홈 관중석을 향해 자신의 등번호와 이름을 한동안 내보였다. 
호날두의 이 세리머니를 두고 외신들은 상대팀 에이스 리오넬 메시를 겨냥한 복수 성격으로 해석했다. 메시는 지난 4월 24일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원정경기서 유니폼을 벗어 세리머니를 펼친 바 있다.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결승골을 넣은 메시는 자신의 유니폼을 벗어 레알 마드리드의 홈팬들을 향해 보여줘 화제가 됐다.
문제가 된 호날두의 두 번째 옐로카드는 몇분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나왔다. 페널티박스에서 공을 치고 들어가던 호날두가 넘어졌고 주심은 곧바로 호날두에게 헐리우드 액션이라고 지적,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러자 호날두는 불만 섞인 표정으로 주심의 왼쪽 어깨 부분을 슬쩍 밀친 후 벤치로 물러났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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