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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커피 한 잔①] 이정민 "'최고의 한방' 헐레와 나, 닮아서 참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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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지혜 기자] 배우 이정민이 ‘최고의 한방’ 속 헐레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정민은 지난 달 22일 종영한 KBS 2TV 금토드라마 ‘최고의 한방’에서 이광재(차태현 분)가 이끄는 월드기획의 유일한 그룹 헐레벌떡의 ‘헐레’로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뽀글머리’에 통통 튀는 매력으로 한 번 보면 잊히지 않는 매력을 전했던 이정민은 “큰 역할은 아니었지만 사랑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종영소감을 전했다.

“헐레라는 캐릭터가 정말 재밌었다. 캐릭터가 재미있었는데 제대로 못 보여드린 것 같아서 많이 아쉽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기억을 못 할 수 없는 캐릭터여서 정말 좋았다. 이런 작품과 이런 캐릭터를 제가 또 언제 해볼 수 있을까.”

드라마 속 그의 나이아가라 폭포 머리는 단번에 깊은 인상을 남기는 중요 포인트였다. 애초부터 이런 콘셉트가 잡혀 있었느냐 물으니, 이정민은 “내가 잡은 콘셉트”라고 수줍게 말했다. 헐레벌떡의 벌떡이(손수민 분)는 염색으로 포인트를 주니, 파마를 하면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처음에 특이한 파마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히피펌이 때마침 유행이기도 해서 회사 분들과 논의하고 파마를 하기로 했다. 다들 그 머리가 가짜 머리인 줄 아시더라.(웃음) 차태현 선배님이 제 머리를 딱 잡아보고 ‘가짠 줄 알았다’고 하셨다. 다들 잘 어울린다고 해주셔서 기뻤다. 계속 파마머리를 유지해야 해서 지겹기도 했는데, 이제 머리를 풀으니 한 번은 회귀하고 싶을 것 같다.(웃음)”

이정민은 헐레를 위해 콘셉트도 직접 고민할 정도로 많은 준비를 했다. 발랄한 성격의 트로트 가수인 헐레벌떡을 표현하기 위해 그룹 오렌지캬라멜이나 홍진영을 떠올리며 연습했다고. 평소에 애교가 별로 없는 성격이어서 더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며 이정민은 웃음을 터뜨렸다.

“들어가기 전에 엄청 준비를 많이 했다. 오렌지캬라멜이 레퍼런스였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통통 튀는 헐레를 준비하기 위해 홍진영 선배님의 제스쳐나 표정들을 따라하기도 했다. 애교를 부려도 밉지 않은 헐레를 표현하기 위해 영상도 찾아보고, 옷도 고민을 많이 했다. 보이진 않았지만 헐레벌떡의 1집 앨범 사진을 보면 커다란 리본이 있는데 그게 홍진영 선배님이 무대에서 했던 리본을 차용한 아이템이다.”

앨범 자켓도 찍고, 무대 의상도 입었던 헐레를 표현하며 가수가 된 기분이었겠다고 물으니 이정민은 “가수 느낌보다는 헐레벌떡만의 매력이 더 많았다”고 말하며 헐레벌떡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바로 좌절하지 않고 긍정을 잃지 않는 헐레와 실제의 이정민이 많이 닮았기 때문이었다. 

“헐레벌떡은 참 열심히 사는 친구들인데 잘 되지 않는다. 자신의 영역에서 늘 열심히 하고, 자신의 일과 삶을 사랑하는 헐레의 모습이 나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헐레벌떡의 마지막 장면이 이지훈(김민재 분)과 MC드릴(동현배 분)의 데뷔 모습을 부러운 듯 바라보는 거였다. 참 씁쓸하고 안쓰러운 캐릭터였다. 그럼에도 늘 긍정을 잃지 않는 헐레가 좋았다.”

헐레벌떡이 언젠가는 새로 시작해 자신들의 ‘한 방’을 쳤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이정민. 이번 작품으로 그 또한 이덕화, 차태현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연기를 하며 자신만의 ‘한 방’을 쳤다. 대선배인 이덕화와 연기하기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이정민은 세차게 고개를 저으며 “정말 이덕화 선생님께서 늘 잘해주셨다”고 회상했다.

“이덕화 선생님은 제가 작품을 했던 선배님들 중 가장 최고령자이시다. 그래서 들어가기 전에는 긴장한 게 있었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대본 리딩 때부터 ‘아이 좋아’를 연발하며 엄청 잘해주셨다. 현장에서도 항상 반가워해주셨다. 차태현 선배님도 ‘라준모 감독님’으로 뵈었는데, 항상 우리에게 지적 대신 ‘너희 하고 싶은 대로 해’라며 용기를 주셨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늘 조언해주셔서 참 편했다.”  

다양한 사람들과 독특한 케미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배운 ‘최고의 한방’에 대해 이정민은 “신선한 캐릭터였던 헐레, 그리고 그 매력을 통통 튀는 다른 방향으로 발산할 수 있게 해준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하며 남다른 애정을 남겼다. (Oh!커피 한 잔②로 이어집니다.)/ yjh0304@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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