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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 kt 부상 악재, 새 얼굴로 극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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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익래 기자] 사실상 올해도 '탈꼴지'에 잔여 시즌 초점을 맞춘 kt. 그러나 연이어 부상 낙마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바꿔 말하면 새얼굴이 등장해 다음 시즌 전망을 밝힐 기회이기도 하다. kt가 지금의 위기를 이듬해 동력을 위한 시간으로 만들 수 있을까.

14일 기준으로 106경기를 치른 kt는 35승71패, 승률 3할3푼을 기록하고 있다. 5위 넥센과 승차는 20.5경기. 현실적으로 '가을야구' 도전은 쉽지 않다. 9위 삼성과도 8경기 차. 탈꼴찌조차 쉽지 않아보이는 분위기다.

물론 6~7월 거듭된 부진으로 심심찮게 들려오던 '사상 첫 100패'와는 조금씩 멀어지는 분위기다. 남은 38경기서 9승29패 이하의 성적을 기록해야 100패를 달성하게 된다. 반환점을 돈 8월, 5승5패로 버티고 있는 kt가 조금 더 상승세를 탄다면 지난해(53승89패2무) 성적에도 도전할 수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소식보다 부정적인 이야기가 더 많이 들려오고 있다. kt는 올 시즌 내내 부상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물론 시즌을 치르면서 '부상없는 완주'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뎁스가 약한 kt에 유독 부상 악령이 자주 찾아오고 있다.

8월에만 내외야 주축 한 명씩이 빠졌다. 시작은 이대형이었다. 이대형은 6일 수원 SK전에 선발출장해 1회 도루를 시도하다 왼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졌다. 잔여 시즌 출장은 물론 다음 시즌 초 복귀도 쉽지 않다.

지난주에는 내야에 활력을 불어넣던 심우준도 빠졌다. 심우준은 13일 인천 SK전에서 역시 도루 시도 중 왼 소지 중수골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최소 6주 이상의 회복기 진단. 역시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kt는 잘 버티던 6월초, '수위 타자'였던 오정복이 종아리 근육통으로 50일 가까이 결장했다. 오정복이 빠진 사이 kt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이달 초 돌아온 오정복에 대해 김진욱 kt 감독은 "아직 다치기 전 모습이 나오지는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베테랑 외야수 이진영과 '유틸리티' 김사연도 부상으로 1군 말소 상황. 내야도 박기혁이 햄스트링 통증으로 빠진지 한달이다.

김진욱 감독은 "누가 돌아올 때쯤 되면 또 누군가 다친다"라며 "우리 팀은 뎁스가 두텁지 않기 때문에 선수 한 명의 부상이 큰 타격으로 돌아온다"라고 씁쓸해했다. 김 감독의 말처럼 kt에게 주축 선수의 부상은 다른 팀의 몇 배로 다가온다. 그런 만큼 새얼굴의 발견이 필요하다.

안치영과 전민수가 내외야에서 기회를 얻고 있다. 지난해 74경기서 타율 3할5리를 기록하며 깜짝 눈도장을 받은 전민수는 8월부터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다. 47경기에 나선 시즌 타율은 2할7푼7리에 불과하지만 8월 10경기서는 4할1푼2리로 뜨겁다. 김진욱 감독은 "확실히 지난해 좋을 때 느낌과 비슷하다. 잘해주고 있다"라고 그를 칭찬했다.

신인 특유의 독기로 매 순간에 임하는 안치영 역시 기대주다. 올해 고졸 신인 안치영은 지난 7월말 생애 첫 1군행을 맛봤다. 주로 대수비와 대주자로 나선 그는 지난 13일 인천 SK전서 데뷔 첫 안타를 2루타로 만들어냈다. 김 감독은 늘 "첫 안타가 나오면 자신감이 붙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김 감독의 이야기대로면 조금씩 더 나아질 가능성이 크다.

쉽지 않은 탈꼴찌 도전. 그러나 새얼굴들이 그 동력이 된다면, 올 시즌은 물론 이듬해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은 분명하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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