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비야' SK, 98일·81경기 만에 우천 취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15 16: 46

SK '선샤인즈'에 모처럼 '비'가 내렸다. 무려 98일, 81경기 만에 우천 연기로 꿀맛 휴식을 취했다. 
SK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와 원정경기가 우천 연기됐다. 지난 5월9일 잠실 두산전 이후 첫 우천 연기. 98일, 81경기 만에 우천 휴식을 취하게 된 것이다. 
SK는 지난 4월5일 광주 KIA전에 올 시즌 첫 우천 연기로 쉰 뒤 5월9일 잠실 두산전이 마지막 우천 연기였다. 그 사이 80경기를 쉼 없이 달렸다. LG가 10번, KIA가 9번 우천 연기되며 적절한 시점에 휴식을 취한 반면 SK는 비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모처럼 내린 비 덕분에 하루 휴식을 취했다. 후반기 24경기에서 7승17패 승률 2할9푼2리로 리그 최저 성적을 내고 있는 SK로선 한 템포 쉬어가며 재충전할 수 있는 반가운 비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이날 경기가 우천 연기되기 전 "비가 그칠 것 같은데 보기 좋다"며 웃은 뒤 "우천 연기가 팀 전력에 큰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우리 투수들은 충분한 휴식시간을 가졌다. 비가 와서 안 좋아졌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SK 선수단은 우천 연기 전부터 내심 비를 기다리는 눈치였다. SK 선수단이 도착한 뒤 연습을 시작할 때부터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고, 여러 관계자들이 우천 연기를 바라는 모습이었다. 오후 4시34분 우천 연기 결정이 내려지면서 SK 선수들도 기분 좋게 짐을 싸며 야구장을 뒤로 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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