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준PO] '페이커의 슈퍼 캐리' SK텔레콤, 삼성 3-0 완파 PO 진출(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8.15 19: 58

다전제의 SK텔레콤은 역시 강했다. 위기 순간에도 '페이커' 이상혁의 슈퍼 캐리가 발동되면서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조금도 아깝지 않았다. 
SK텔레콤의 '도장깨기'가 또 성공했다. SK텔레콤이 이상혁의 슈퍼 캐리를 앞세워 정규시즌의 천적 삼성을 3-0 셧아웃으로 요리하면서 KT가 기다리고 있는 롤챔스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15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포스트시즌 삼성과 준플레이오프서 '페이커' 이상혁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상혁은 1세트 루시안, 2세트 피즈, 3세트 루시안으로 캐리모드를 발동하면서 SK텔레콤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견인했다. 

이로써 SK텔레콤은 오는 19일 오후 5시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롤챔스 서머 스플릿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전서 KT와 5전 3선승제로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승부는 의외로 승겁게 결판이 났다. 키 플레이어로 주목됐던 '페이커' 이상혁과 '크라운' 이민호의 대결이 시작부터 이상혁이 압도했기 때문. 1세트부터 투 원딜 체제를 선택한 SK텔레콤은 이상혁에게 빠르게 루시안을 쥐어주면서 힘을 실었다. 
이상혁의 캐리쇼도 1세트부터 시작됐다. 퍼스트블러드부터 일대일 일기토에서 솔로킬을 뽑아낸 이상혁은 팀의 두 번째 킬도 관여하면서 초반 주도권싸움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탑으로 자리를 옮긴 '크라운' 이민호는 30분경 이상혁에게 또 한 번 솔로킬을 허용하면서 속절없이 무너져내렸다. 
이민호를 제압하고 바론 사냥의 기회를 잡은 SK텔레콤은 스노우볼의 속도를 확 높였다. 이상혁의 킬 쇼도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바론 사냥에서 2킬을 추가한 이상혁은 마지막 넥서스 앞 한 타에서는 쿼드라킬을 달성했다. 우물로 숨어든 '룰러' 박재혁의 트리스타나도 이상혁의 데스 뒤에 당한 걸 고려하면 사실상의 펜타킬을 올리면서 1세트를 33분만에 마무리했다. 
이상혁의 캐리쇼는 2세트에도 이어졌다.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삼성이 2세트에서는 이민호의 오리아나를 중심으로 서서히 압박하면서 SK텔레콤의 진영을 흔들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SK텔레콤에는 이상혁이 있었다. 두 개의 억제기를 내준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았다.
이상혁은 피즈로 이민호의 오리아나를 철저하게 물면서 '뱅' 배준식의 칼리스타를 자유롭게 만들었다. 유일한 위협인 오리아나가 사라지자 칼리스타의 살육극이 벌어졌다. SK텔레콤은 49분 삼성의 넥서스를 불태우면서 세트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이 3세트 '앰비션' 강찬용 '스티치' 이승주 '레이스' 권지민을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렸지만 SK텔레콤은 삼성에게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봇으로 달려드던 삼성의 봇 듀오를 SK텔레콤의 봇 듀오가 기막히게 요리하면서 초반부터 SK텔레콤이 주도권을 잡았다. 
22분 한 타에서 4킬을 추가한 SK텔레콤은 여세를 몰아 바론을 사냥했다. 삼성은 '페이커' 이상혁의 루시안에 딜을 몰아 넣다가 배준식의 칼리스타에 진영이 무너졌고, 바론을 내줄 수 밖에 없었다. 바론을 잡은 SK텔레콤은 삼성의 미드 1차를 공략하면서 삼성의 1차 방어선을 모두 정리했다. 미드 2차까지 밀어내면서 삼성을 더욱 더 본진으로 밀어넣었고, 글로벌골드도 9000까지 벌어졌다. 
29분 '크라운' 이민호가 쓰러지면서 SK텔레콤이 다시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봇 억제기까지 진격하면서 스노우볼을 굴린 뒤  바론을 두 번째 사냥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었다. SK텔레콤은 3억제기를 깨뜨린 뒤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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