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대결' 피어밴드-차우찬, '천적'들의 ERA 1위 경쟁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8.16 13: 00

 제대로 붙었다. LG와 kt가 16일 잠실구장에서 시즌 12차전을 벌인다.
선발 투수 맞대결이 흥미만점이다. LG는 차우찬, kt는 피어밴드가 선발로 등판한다. 상대팀에 천적 투수들이다. 게다가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이다.
15일 현재 피어밴드는 평균자책점 2.95로 1위, 차우찬은 3.19로 4위다. 이날 투구 내용에 따라 바뀔 수 있는 처지다.

피어밴드는 최하위 kt의 외로운 에이스다. 평균자책점 1위이지만 7승8패에 그치고 있다. 타선지원이 없어 최근 10경기에선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최근 5경기 연속 5이닝 이상 던지고 2실점으로 막아냈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 6월 3일 롯데전 6이닝 무실점 승리가 마지막 승리 기록이다. 무실점으로 막은 후에야 승리를 기대할 처지다.
피어밴드는 LG에 강하다. 올 시즌 LG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1.13으로 좋았다. 4월 15일 9이닝 7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연장 10회 1-0 승리로 승리 투수가 됐다. 7월 18일에는 7이닝 6피안타 2실점의 QS+를 기록했지만, 팀 타선이 침묵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피어밴드는 통산 LG전 성적도 2승2패 평균자책점 2.38로 '천적'이라 부를 만 하다.
이에 맞서는 차우찬도 올 시즌 20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8승5패, 평균자책점과 투구 내용에 비해 승운이 없는 편이다. 최근 5경기에선 2승무패 평균자책점 3.66이다.
차우찬은 kt 상대로 올해 2경기에 등판해 2승무패 평균자책점 2.77로 강했다. 통산 kt전 성적은 7승1패, 특히 2015년 8월 4일 승리 이후 kt전 7연승이다. 24개월 동안 kt 상대로 패배를 모르고 있다. 차우찬 역시 kt 상대로는 '킬러'인 셈이다.
피어밴드와 차우찬이 적은 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을 가능성이 높다. 승리 투수가 되려면 팀 동료의 도움이 필수조건이 될 것이다.
LG는 오지환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kt는 이대형과 심우준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LG는 톱타자 박용택의 출루와 로니, 양석환의 중심타선이 타점 능력을 보여야 한다. kt는 지난 주 5경기에서 33득점, 경기당 6.6득점을 기록했다. 타선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최근 3경기에서 2승1패로 반전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로하스-윤석민-박경수 중심타선이 분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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