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윤식당' 작가 "中 표절, 뿌듯 or 속상..못 베끼게 해야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8.17 09: 31

"못 베끼게 저희가 더 잘 만들어야죠"
중국 예능의 비열한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 tvN '삼시세끼'와 '윤식당'에 이어 JTBC '효리네민박'까지 표절한 것. 진짜의 품격과 힐링 포인트까지 따라할 순 없지만 기분이 언짢은 건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삼시세끼'와 '윤식당'을 완성한 김대주 작가는 16일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중국판 '윤식당'인 '중찬팅'을 찾아봤는데 열심히 베꼈더라. 우발적으로 생겼던 우리의 에피소드를 연출해서 디테일까지 살렸더라"고 말했다. 

중국 후난위성은 앞서 '삼시세끼'와 '윤식당'을 표절한 '동경하는 생활'과 '중찬팅'을 방영했다. 특히 '중찬팅'은 5명의 중국 연예인들이 타국에서 15일간 식당을 열고 중국의 맛을 세계인에게 전달한다는 콘셉트로 '윤식당'을 그대로 따라해 논란에 휩싸였다. 심지어 여배우 조미는 '윤식당' 표 정유미의 스타일링마저 흉내내기도. 
김대주 작가는 "기분이 묘하다. 우리가 재미없지 않았구나 위안도 생기지만 따라할 수 없게 다른 걸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뿌듯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애매한 감정이다. 다만 베끼는 건 금방 베끼니까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게 뭘까 더 고민해야겠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이어 그는 "우리 프로그램을 멀리서 보면 연출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감성이 확실히 다르다. 우린 리얼 버라이어티로 상황마다 발생하는 걸 캐치해서 만드는 걸 잘한다. 포맷을 베낀다고 그게 되는 건 아니다. 우리만의 것으로 더 잘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식당'은 이서진, 정유미, 윤여정, 신구가 인도네시아 발리 인근의 섬에서 작은 한식당을 열고 운영하는 이야기를 담아 안방에 힐링 웃음을 한가득 안겼다. '삼시세끼'는 현재 '바다목장 편'으로 득량도에서 잭슨 패밀리와 함께 이서진, 에릭, 윤균상의 일상을 그리고 있다.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 /comet568@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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