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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스퍼트’ 엘롯기, 동반 PS 진출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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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태우 기자] ‘엘롯기’의 동반 가을야구는 가능할까. 시즌이 막바지로 흘러가는 현 시점에서 그 가능성은 살아있다. 세 팀도 각자 목표를 향해 막판 스퍼트를 시작했다. 

프로야구에서 가장 두꺼운 팬층을 보유한 팀들인 LG·롯데·KIA는 동반 포스트시즌 진출의 역사가 거의 없다. 굳이 찾자면 1995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당시는 KIA의 전신인 해태였다. LG가 OB의 추격에 1위를 내주며 정규시즌 2위를 기록했고, 롯데가 3위, 해태가 4위였다. 해태가 KIA로 이름을 바꿔 단 뒤로는 아직 단 한 번도 없다.

각자 좋은 시기는 있었다. 그러나 최근 사례에서 보듯이 조금씩 엇갈렸다. KIA는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다소간 내리막이었다. 롯데는 제리 로이스터-양승호 전 감독으로 이어지던 시절 포스트시즌에 꾸준히 나갔으나 최근에는 주춤했다. 반대로 LG는 KIA와 롯데의 좋은 시절이 끝난 뒤 포스트시즌에 나가고 있다. 4개 팀, 최근에는 5개 팀에게만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인 만큼 세 팀이 모두 포함되기는 이론적으로도 쉽지 않다.

그런데 올해는 ‘엘롯기’가 모두 가을에 갈 가능성이 열렸다. KIA는 2위 두산과의 승차를 7경기로 벌렸다. 남은 경기를 고려하면 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평가다. LG는 4위에 있다. 몇 차례 고비를 넘기며 4위권을 유지 중이다. 7위까지 처졌던 롯데는 최근 상승세를 타며 5위 넥센을 추격하고 있다. 17일 고척 넥센전에서 역전승, 승차를 반 경기로 줄였다. 이제 손을 뻗으면 닿을 위치까지 올라왔다.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실시된다고 볼 때, 넥센이 포위된 모양새다. 현재 상황을 봤을 때 LG와 롯데 둘 다 가을에 야구를 하기 위해서는 넥센이 떨어져야 한다. 그러나 넥센은 저력이 있는 팀이다. 객관적 전력의 열세를 점치는 시선을 깨끗하게 비웃으며 시즌 내내 중·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4위 LG와 5위 넥센의 승차는 없다. 오히려 넥센이 4위로 갈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럴 만한 힘도 있다. 

다만 LG는 한숨을 돌렸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데이비드 허프가 돌아왔다. 타선은 여전히 물음표가 붙어있지만, 강력한 마운드의 힘으로 시즌 초반 순항했던 기억이 있다. 한창 추격전을 벌이며 고지에 올라선 롯데도 이 기세를 이어가는 것이 관건이다. 올 시즌 롯데의 상승세는 상대적으로 빨리 끝나곤 했다. 마지막에는 달라야 가을이 보인다.

7위 SK도 6위 롯데와 2.5경기 차다. 보는 시각에 따라 크지 않은 승차다. SK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경기를 해 잔여경기 총력전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장점은 있다. 넥센도, SK도 각각 가진 히든카드는 있는 셈이다. 매년 흥미를 더해가고 있는 5위 싸움은 올해 ‘엘롯기 동반 가을야구’라는 휘발성 있는 주제까지 맞물려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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