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테이블' 정유미·임수정·한예리·정은채, 충무로 감성 女風의 향기 [종합]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8.18 16: 18

정유미부터 임수정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배우들이 4가지 색깔의 인연을 스크린에 그려낸다. 
김종관 감독의 감성 프로젝트 '더 테이블'은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처음 베일을 벗었다.
'더 테이블'은 70분의 짧은 러닝타임이지만, 임수정, 정유미, 한예리, 정은채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여성 배우들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하나의 장소, 하나의 테이블에서 벌어지는 네 명의 여성을 둘러싼 네 개의 인연을 그림을 그려내듯 잔잔하게 그리는 작품이다. 

김종관 감독은 "하루 안에 카페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어떻게 하다보니 김혜옥 선생님만 빼고 여배우들이 30대로 캐스팅됐다. 그런 구성이 되는 게 개인적으로 재밌다고 생각했고, 이 영화의 하나의 맥락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영화에는 애드리브가 없다. 기본적으로 시나리오에 있는 대사들을 배우들이 소화를 해줬다"며 "시나리오를 드렸을 때 배우들이 자기 역할을 다 소화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그런 부분이 잘 맞아들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 테이블'은 임수정, 정유미, 한예리, 정은채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여배우들이 총출동했지만, 단 일주일 간의 촬영을 통해 제작된 저예산 영화다.
김종관 감독은 "저도 이렇게 화려한 면면의 배우들이랑 작품을 할 수 있을지는 생각도 못했다. 너무 좋은 배우들이 각 캐릭터를 잘 연기해줬다"며 "러닝타임이 짧지만, 찍은 기간에 비하면 짧은 영화는 아니다. 배우들이 개런티나 이런 부분에 전혀 의미를 두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제가 한정적인 시간 안에 좋은 작품을 보여주고 싶다,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고 싶다는 책임감도 들었다"고 말했다.
한예리는 '최악의 하루'에 이어 '더 테이블'로 또 한 번 김종관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특히 '최악의 하루'에서와 마찬가지로 은희라는 이름의 캐릭터를 연기하게 돼 눈길을 끈다. 한예리는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읽어보라고 하셔서 읽었는데 신기하게도 은희가 가장 마음에 들었고 상대역도 마음에 들었다. 은희라는 이름으로 다시 연기할 수 있다는 것도 좋아서 고민 없이 이 작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평소 김종관 감독의 팬이라고 밝힌 정은채는 "제가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한 경우다. 평소에도 좋아하고, 작업해 봤으면 생각하는 배우 분들이 캐스팅 돼 있었다"며 "기쁜 마음으로 누가 되지 않게 어우러져서 연기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정준원과 전성우는 각각 정유미, 정은채와 호흡을 맞춘다. 정준원은 "실제로 좋아하는 정유미 배우가 앉아계셔서 대본을 숙지한 다음에는 본능에 충실했던 것 같다"고 정유미와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고, 전성우는 "영화는 첫 데뷔인데 모든 게 새로웠고 모든 게 즐거웠다. 스크린은 처음이었는데 좋은 출발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더 테이블'은 하나의 카페, 하나의 테이블에 하루 동안 머물다 간 네 개의 인연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오는 24일 개봉한다. /mari@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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