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FA이적' 정재홍, "농구, 더 잘하고 싶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8.19 05: 53

빛이 나는 선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스스로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펼치게 된 정재홍(SK)이 그 주인공이다.
2016-2017시즌 고양 오리온에서 45경기를 뛴 정재홍은 평균 13분 29초를 뛰며 3.60득점 1.7어시스트 등을 기록하며 오리온이 정규리그 2위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자유계약(FA) 선수가 된 정재홍에 대해 SK는 관심을 보였고 3년 2억 2300만 원의 조건으로 입단했다. 

2008년 신인 드래프트 6순위로 오리온스에 입단해 2013년 전자랜드로 이적한 뒤 다시 오리온에 돌아왔던 정재홍은 그 해 자비를 들여 홀로 미국으로 떠났다. 2500만 원의 비용을 쓰며 스킬 트레이닝을 실시했다. 2주의 기간이었지만 연봉 9000만 원을 받는 선수가 25000만 원의 금액을 들인 것은 유일무이했다. 
어머니의 채찍질이 계기가 됐다. 더 농구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과감한 도전을 펼쳤다. 그 결과 오리온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결국 FA가 됐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고 SK에 입단했다. 정재홍은 입단과 함께 놀랐다. 자비를 쓰며 기술연마에 힘썼던 정재홍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얼바인에서 열린 SK의 스킬 트레이닝 전지훈련을 다녀오며 마음 가짐이 완전히 달라졌다.
미국에 다녀온 그는 "국내에도 많이 알려진 제이슨 라이트에게 배웠다. 혼자 배울 때 보다 더 많은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또 후배들이 편안하게 해주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함께 미국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정말 즐겁게 배웠고 시즌 때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재홍이 이번 미국훈련에서 배운 것은 단순히 기술뿐이 아니다. 후배들과 이야기를 통해 조직력을 담금질 하기도 했다. 함께 훈련을 하며 훈련 효과가 높아졌다. 빠르고 재미있는 농구를 펼치기 위한 기반을 닦았다.
기대를 받고 입단한 정재홍은 완벽한 주전이 아니다. 김선형, 변기훈, 최현석과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특히 김선형-최원혁은 송도고 동문이다. 후배들과 함께 노력해야 한다.
그는 "개인적으로 SK는 최근 몇 시즌 좋지 않았다. 물론 내가 합류 했다고 팀이 완전히 변한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그 생각을 완전히 바꾸고 싶다. 변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주전으로 뛰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주전이 아니더라도 열심히 뛰어야 한다. 감독님께서도 그 부분에 대해 강조하신다. 최선을 다해야 하고 잘 해야 한다는 점이다. 열심히 뛰면 분명 기회는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5-2016시즌 팀에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고 지난 시즌에도 플레이오프 무대를 뛰었던 정재홍은 SK의 반전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 경희대 시절 함께 뛴 김민수는 "(정)재홍이는 정말 열심히 한다. 그 부분이 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SK 연습 경기서 정재홍은 가장 많은 활동량을 기록중이다. 단순히 가드이기 때문이 아니라 후배들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노력중이다.
정재홍은 "얼마를 뛸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다. 더 농구를 잘하고 싶은 생각이다. SK에서 모두와 함께 농구를 잘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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