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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호투 또 날린 넥센, 멀어지는 가을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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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척, 서정환 기자] 아무리 선발이 잘 던져도 불펜이 뚫리면 소용이 없다.

넥센은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 13차전에서 5-8로 역전패했다. 넥센(58승54패1무)은 4위 롯데(58승53패2무)와 5위 LG(55승51패1무)에 이어 6위로 추락했다.

잡을 수 있는 경기였다. 넥센 선발 밴헤켄은 6이닝 3피안타 1볼넷 7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밴헤켄은 5회까지 안타를 단 하나도 내주지 않은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밴헤켄은 넥센이 4-2로 역전한 7회 교체돼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이대로 불펜이 3이닝을 버텨준다면 넥센이 승리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불펜은 버티지 못했다. 김상수와 오주원은 각각 7회, 8회를 막았다. 문제는 가장 중요한 9회였다. 마무리 한현희가 올라왔지만 손아섭에게 볼넷을 주고, 최준석에게 동점 투런포를 맞고 말았다. 한현희가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넥센은 연장전서 황덕균, 신재영, 윤영삼을 총투입했다. 신재영은 3피안타 1볼넷으로 4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투수를 윤영삼으로 바꿨지만 또 맞았다. 이미 4점 차로 벌어진 점수를 타자들도 어쩔 수 없었다.

최근 넥센은 선발투수가 호투한 경기서 이기지 못한 경기가 잦아지고 있다. 17일에는 선발 브리검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진이 3점을 더 주면서 3-5로 역전패를 당했다. 장정석 감독은 “선수들도 브리검에게 미안함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지고 싶어서 지는 선수들이 어디 있겠나. 오늘은 괜찮을 것”이라며 불펜진을 믿었다.

지난 시즌 15승에 빛났던 신인왕 신재영의 부진도 아쉬운 부분. 신재영은 불펜전환 뒤에도 계속해서 맞고 있다. 장 감독은 “신재영의 선발보직 변경도 고려할 부분이다. 하지만 어제도 투구가 깔끔하지 않았다. 상대에 따라 선발로 낼 수도 있다”고 평했다. 이대로라면 신재영은 중간계투에서도 역할이 애매하다.

아무리 선발투수가 잘 던져도 불펜이 계속 뚫리면 답이 없다. 가장 확실한 마무리였던 한현희의 블론 세이브는 그래서 더 충격적이다. 6위까지 추락한 넥센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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