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이 인정한 '타자' 강진성, 수비는 어디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19 06: 09

"타격에 소질 있는 친구다". 
선수 보는 눈이 좋기로 정평이 난 NC 김경문 감독이 새롭게 주목하는 유망주가 있다. 지난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NC에 입단, 다이노스 창단 멤버로 시작한 강진성(24)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17~18일 한화와 마산 홈 2연전에서 강진성은 연이틀 대타로 강한 존재감을 뽐냈다. 17일에는 1-1 동점으로 맞선 8회 송창식에게 우중간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터뜨리며 결승점 발판을 마련했고, 18일에도 8회 2사 만루에서 김재영을 상대로 좌중간 페스를 직격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폭발했다. 

올 시즌 16경기에서 16타수 7안타 타율 4할3푼8리 4타점 2득점 2볼넷 1사구 2삼진을 기록 중이다. 특히 대타로 10타수 5안타 타율 5할. 1군에 앞서 2군 퓨처스리그에선 60경기 타율 3할2리 54안타 6홈런 28타점 32득점 OPS .852를 기록했다. 
창단 때부터 강진성을 지켜본 김경문 감독은 "타격에 소질 있는 선수다. 지금은 대타로 쓰고 있지만, 자신의 수비 포지션을 갖고 있으면 더 좋아질 것이다"며 "1루수를 가장 먼저 시켰는데 지금은 3루수, 중견수, 포수까지 멀티로 다양하게 시켜보고 있다. 타격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입단 당시 3루수였던 강진성은 경찰야구단에서 군복무를 하며 포수로 전향했다. 강한 어깨를 활용하기 위함이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포수 수비훈련을 받았다. 김경문 감독은 "김태군이 올 시즌을 마치면 군대를 가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는지 보려 했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지켜보고 있다. 
일단 포수 카드는 뒤로 미뤄졌다. 김 감독은 "포수 훈련이 힘들다. 팔과 무릎이 아팠다. 몸이 힘드니 3루로 다시 보냈다"고 했다. 2군에서도 포수 대신 주로 3루수를 맡으며 좌익수로 종종 나왔다. 가장 익숙한 포지션은 내야 코너이지만, 김 감독은 외야 무게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외야행 카드를 놓지 않았다. 
NC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우타 거포 이호준이 현역 유니폼을 벗는다. 그 빈자리를 메울 우타 자원으로 강진성이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대타로 존재감을 높인 강진성이 확실한 수비 포지션을 찾아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창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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