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 만루 등판' 오승환, ⅔이닝 무실점…19SV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8.19 11: 30

'끝판왕'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3연투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세인트루이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전을 11-10으로 승리했다. 1-1로 맞선 2회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전날(18일) 피츠버그전에서 1이닝 2실점으로 고전했던 오승환은 이날 세이브 상황에 결국 마운드에 올랐다. 3연투. 오승환은 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9세이브째를 따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7이닝 3실점으로 시즌 10승을 따냈다. 3년 연속 10승 고지에 올라섰다. 반면, 피츠버그는 선발투수 트레버 윌리엄스가 3이닝 7피안타(3피홈런) 8실점으로 무너지며 일찌감치 승기를 빼앗겼다.
균형추가 무너진 건 1-1로 맞선 2회였다. 세인트루이스는 1사 1·2루 기회에서 그렉 가르시아의 1타점 적시타로 달아났다. 2사 후에는 맷 카펜터가 가운데 담장 훌쩍 넘기는 3점포를 쏘아올렸다. 세인트루이스의 5-1 리드.
세인트루이스는 2회 데이비드 프리스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으며 한 점 내줬지만, 3회 폴 드종의 솔로포로 1점, 4회 번트와 희생플라이로 2점 더 달아났다. 5회를 마쳤을 때 스코어는 8-3.
세인트루이스는 6회 2사 3루에서 드종과 덱스터 파울러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더 보탰다. 이어 8회에도 한 점을 뽑으며 11-3 리드. 사실상 승부가 갈리는 듯했다.
하지만 피츠버그의 반격은 매서웠다. 피츠버그는 8회 마르티네스가 내려가고 마이크 마이어스가 등판하자 기세를 올렸다. 스털링 마르테의 안타와 맥스 모로프의 투런포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션 로드리게스의 볼넷과 조쉬 벨의 1타점 2루타로 5점차까지 쫓았다. 피츠버그는 1사 후 아담 프레이저의 상대 실책 출루, 엘리아스 디아스의 2타점 2루타로 3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자 세인트루이스는 다급히 필승조 브렛 시슬을 투입했다. 시슬이 8회 남은 아웃카운트 한 개를 막아내며 급한 불을 껐다.
11-8 세이브 상황, 세인트루이스는 시슬을 내리고 맷 보우먼을 마운드에 올렸다. 보우먼은 1사 후 볼넷 2개와 사구로 만루 위기에 내몰렸다. 결국 세인트루이스의 불펜이 가동됐다. 선택은 오승환이 아닌 잭 듀크. 듀크는 첫 타자 조쉬 벨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스코어 11-9 두 점 차. 결국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첫 타자 프리스에게 볼 2개를 내리 던졌다. 오승환은 프리스를 담장 바로 앞에서 잡히는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그 사이 3루주자가 태그업, 11-10 한 점차까지 좁혀졌다. 타석에는 아담 프레이저가 나섰다. 세인트루이스의 선택은 고의4구.
오승환은 다시 2사 만루에서 엘리아스 디아스를 상대했다. 오승환은 디아스를 그대로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지켜냈다. /ing@osen.co.kr
[사진] 카슨 켈리-오승환(위) / 폴 드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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