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전원 안타' 두산, kt 꺾고 3연승…kt 4연패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8.19 21: 07

15안타 4홈런으로 10득점. 두산이 식지 않은 타격감을 과시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전을 10-4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6이닝 7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제몫을 다하며 시즌 13승째를 따냈다.
두산 타선도 시즌 9번째 선발 전원 안타로 폭발했다. 1회 박건우의 1타점 2루타로 포문을 연 두산은 2회 2득점, 3회 6득점하며 초반부터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64승(45패2무)째를 따냈다. 반면 kt는 4연패 늪에 빠진 채 시즌 75패(35승)째를 기록했다. kt 선발투수 주권은 1이닝 3실점 굴욕을 맛보며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두산의 방망이는 1회부터 터졌다. 1사 후 류지혁이 볼넷을 골라나갔다. 이어 박건우가 좌익수 옆을 스치는 2루타로 류지혁을 불러들였다. 타구가 뜨는 순간 첫 발이 늦었던 하준호의 수비가 아쉬웠다.
두산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회 선두 양의지가 볼넷을 골라나가자 오재일이 투런포로 곧장 그를 불러들였다. 오재일은 볼카운트 1S 상황에서 주권의 복판 몰린 2구 체인지업(121km)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kt 벤치는 초강수를 뒀다. 선발투수 주권을 1이닝 만에 강판시켰다. 뒤이어 올라온 투수는 김사율. 2회까지 3점차면 뒤집기가 불가능하진 않았기에 그의 역할이 중요했다.
하지만 김사율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2회 안타와 볼넷 하나씩을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마친 그는 3회 와르르 무너졌다. 선두 박건우의 2루타와 김재환의 안타로 무사 1·3루, 닉 에반스가 좌중월 3점포를 쏘아올렸다. 에반스는 김사율의 초구 속구(142km)가 한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그대로 통타해 담장을 넘겼다. 에반스의 시즌 21호 아치.
이게 끝이 아니었다. 양의지가 곧장 안타를 때려냈고 1사 후 대타 최주환이 볼넷을 골랐다. 1·2루 기회에서 김재호가 풀카운트 승부끝에 좌월 3점포를 때려냈다. 김재호는 김사율의 6구 포크볼(130km)이 밋밋하자 이를 곧장 때렸다. 전날(18일)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아치. 시즌 6호 홈런이었다. 3회까지 두산의 9-0 리드.
kt 타선은 두산 선발 니퍼트에게 꽁꽁 묶였다. 니퍼트는 5회까지 삼진 9개를 잡아내는 동안 2피안타 1볼넷만을 허용했다.
kt가 기지개를 켠 시점은 6회. 선두 정현과 후속 김동욱이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윤석민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 박경수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장성우와 오태곤이 연속 안타로 석 점을 뽑아냈다. kt의 3-9 추격.
양 팀은 8회 사이좋게 솔로포 하나씩을 나눠가졌다. 두산은 양의지의 시즌 11호, kt는 윤석민의 시즌 14호포로 한 점씩 주고받았다. 승부에 큰 영향은 없었다. 두산은 니퍼트에 이어 김승회-이현승-김명신이 차례로 등판해 1이닝씩 나눠 맡으며 승리를 지켰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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