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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결승타' 로니, 점점 LG 해결사가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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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3경기 만에 다시 결승타를 때렸다. 그것도 역전 결승타, 값졌다. LG 외국인 타자 로니(33)가 점점 KBO리그에 적응하며 LG의 해결사가 되어가고 있다.  

로니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 변함없이 3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경기 초반에는 답답했다. 1회 1사 1루에서 삼진을 당하며 신예 선발 황수범의 기를 살려줬다. 3회는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고, 6회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으로 처음 출루했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제 몫을 했다. 3-4로 뒤진 7회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고, 좌투수 장원삼을 상대했다. 1볼-2스트라이크에서 한가운데 높은 직구(138km)를 때려 타구는 좌중간으로 날아갔다. 중견수 박해민이 빠른 발로 뛰어가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으나 글러브를 살짝 벗어나는 안타, 역전 2타점 2루타가 됐다. 

결정적인 순간, 경기를 뒤집는 장타가 터졌다. LG가 6-4로 승리하면서 결승타가 됐다. 지난 16일 kt전 연장 끝내기 이후 3경기 만에 다시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로니는 경기 후 "지고 있는 경기를 역전해 기분이 좋다. 중요한 순간에 빠른 공을 받아쳤는데, 결승 타점이 되어 너무 기분이 좋다"며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해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7월 27일 넥센전에서 KBO 데뷔전을 치른 뒤 한 경기도 빠짐없이 19경기 연속 출장하고 있다. 1루수로 14경기, 중간에 지명타자로 5경기 출장하며 체력 조절은 하고 있다. 시즌 성적은 타율 3할9리(68타수 21안타) 3홈런 15타점, 장타율 0.515, OPS 0.895를 기록 중이다. 

로니는 주자가 있을 때보다는 없을 때 더 잘 쳤고, 득점권에서 다소 약했다. 앞서 주자 1,2루에서 9타수 2안타였는데, 이날 10번째 기회에서 3번째 안타(2타점)를 때렸다.

주자없을 때 타율 3할3푼3리, 주자있을 때 타율은 2할8푼1리가 됐다. 득점권 타율은 2할 초반에서 2할5푼(20타수 5안타)로 조금 올라갔다. 아직 득점권에서 더 분발해야 한다. 1회 타율이 4할2푼9리(14타수 6안타)로 가장 좋고, 7회 이후에도 3할3푼3리(18타수 6안타)로 괜찮은 편이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3할6푼1리로 좋아지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1000안타가 넘는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지닌 로니의 빠른 적응을 기대했는데, 조금씩 찬스에 강한, 해결사로 자리잡고 있다.

보완할 점도 여전히 있다. 아직 몸쪽 공과 145km 이상의 하이 패스트볼에 대한 정확도는 떨어지는 편이다. 장원삼 상대로 높은 공을 때려 2루타를 만들었는데, 구속이 138km에 그친 실투였다. 로니가 단점을 줄이고, 득점권에서 더 많은 안타를 때려야 LG 타선이 무게감이 생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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