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알아서' 전북, 위기의 대표팀도 문제없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8.20 05: 18

"걱정하지 않는다. 제 할 일은 모두 열심히 하기 때문이다".
19일 클래식 100승 도전을 앞둔 전북 최강희 감독은 선수들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신태용호 1기 대표팀 명단이 발표된 가운데 전북은 6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최선참' 이동국을 시작으로 최철순, 김신욱, 이재성, 김민재, 김진수가 그 주인공. 김민재를 제외하고는 모두 프로에서 제 몫을 해내며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다.
이날 경기서 최 감독의 말처럼 전북 선수단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민재의 벼락같은 왼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전북은 이재성의 날카로운 패스를 이승기가 추가골로 연결했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김신욱은 이동국의 패스를 이어받아 골로 연결했다.

6명의 대표 선수중 4명이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수비수인 김진수와 최철순을 제외하고는 모두 골 혹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대표팀 합류 전 예열을 마친 상황.
이동국은 후반 종료 직전 김신욱의 골을 배달했다. 선발로 출전하지 않았지만 제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수비 두 명을 자신 쪽으로 붙여놓은 뒤 살짝 찍어 찬 패스로 득점 기회를 열어줬다. 김신욱은 문전에서 침착한 발재간을 통해 올 시즌 10호골을 작성했다. 이재성도 문전으로 달려드는 전북 선수들에게 완벽한 템포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시즌 5호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최강희 감독이 말한 것처럼 정확하게 선수들의 활약이 나왔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할 일을 한다는 이야기가 그대로 맞아 들었다.
특히 이동국의 경우 선발이 아닌 교체 멤버로 출전해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최 감독의 이야기를 들은 것처럼 침착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상대 수비를 위협하기 위해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날카로운 연계 플레이도 펼쳤다. 비록 골은 터트리지 못했지만 신태용 국가대표 감독이 원하는 연계 플레이를 철저하게 펼쳤다.
이동국을 비롯한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였다. 불평 혹은 불만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이동국이 불만이 없는 가운데 누구도 나서서 자신의 목소리를 높인 선수는 없었다.
이날 선수들의 활약은 대표팀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동국은 "대표팀은 결과를 얻어야 할 상황이다.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신욱도 "(이)동국형과 함께 책임감을 갖고 임할 것이다. 이제는 대표팀에서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전북이 K리그 클래식 선두를 질주하는 이유도 분명하게 드러났다. 또 6명의 선수가 선발된 이유도 정확하게 나타났다. 물론 대표팀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결정된 것은 없지만 전북이 K리그를 접수한 이유가 분명하게 나타났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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