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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연패모드' kt, 단일 시즌 최다 98패 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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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최익래 기자] 후반기 선전하던 kt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이대로면 KBO리그 단일 시즌 팀 최다패 불명예 역사를 새로 쓸 지도 모른다.

kt는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전을 4-10으로 패했다. 선발투수 주권이 1이닝 3실점으로 무너진 게 컸다. 김진욱 kt 감독은 일찌감치 주권을 내렸지만 김사율이 더 부진했다. 2회를 실점없이 넘긴 김사율은 3회 홈런 두 방을 허용하는 등 타자일순, 6실점했다. 사실상 첫 3회에 승부는 갈렸다. kt는 이날 패배로 4연패 늪에 빠졌다. 이번 주 전패다.

kt의 6~7월은 최악이었다. 6월 3일까지만 해도 kt는 시즌 24승31패, 승률 4할3푼6리를 기록 중이었다. 순위는 8위였으나 가을야구 가능권인 5위 LG와 승차가 4경기에 불과했다. 3위 두산과도 6경기. 뒤집기가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7월을 마쳤을 때 성적은 96경기 30승66패. 순위는 9위를 거쳐 10위까지 떨어졌다. 5위 넥센과는 20.5경기, 9위 한화와도 9.5경기 차로 벌어졌다. 'KBO리그 사상 첫 100패' 이야기도 심심찮게 나왔다.

자연히 선수단 사이에서는 'KBO리그 첫 100패 팀'이 될 지도 모른다는 위기 의식이 팽배했다. 실제로 베테랑들은 "선수들도 100패 가능성에 대해 알고 있다. 빨리 추슬러서 그런 굴욕은 피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7월초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한 윤석민은 "처음 왔을 때만 해도 경기 시작 전부터 '오늘도 지겠지'라는 분위기가 있었다. 당황스러웠다"라고 털어놨다.

긴장을 느낀 선수단이 똘똘 뭉쳐서일까. kt는 8월 들어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8월의 첫날, 선두 KIA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kt는 8월 5일과 6일 홈에서 열린 SK전을 모두 승리했다. 64일만의 연승이자 17번의 시리즈 끝에 따낸 위닝시리즈였다. 분위기도 좋았다. 김진욱 kt 감독은 "이제 상대가 우리를 쉽게 안 본다. 경기 중후반까지 따라가는 힘이 생겼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정현은 "지더라도 연패는 안할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kt는 지난 주까지 8월 10경기서 5승5패, 정확히 5할 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다시 7월로 돌아간 분위기다. kt는 이번 주 치른 4경기를 모두 패했다. 단순히 패했다는 사실이 중요한 게 아니다. 좋지 못한 흐름으로 경기를 내주고 있다.

16일 잠실 LG전은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의 7이닝 1실점 쾌투에도 필승조 이상화가 무너지며 1-2 분패했다. 17일 수원 삼성전은 선발 정성곤의 5이닝 4실점(3자책) 부진으로 4-6패. 18일 수원 삼성전은 돈 로치의 8이닝 1실점 호투에도 타선 지원 부족으로 승리를 안겨주지 못했다. 결국 마무리 김재윤이 연장 10회 무너지며 1-5로 패했다. 이날은 선발투수의 조기 강판으로 시작부터 경기를 내줬다.

110경기 35승75패, 승률 3할1푼8리. 이날 경기 포함한 kt의 성적이다. 3할1푼8리의 승률로 남은 34경기를 치르면 kt는 최종 성적 46승98패로 올 시즌을 마치게 된다. 단일 시즌 팀 최다패 기록이다. KBO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패 기록은 2002년 롯데와 1999년 쌍방울이 보유 중인 97패다. 이 흐름이면 kt가 이들을 제치고 신기록을 쓰게 되는 것이다.

불과 일주일새 경기력이 확 떨어졌다. 좋았을 때의 끈끈함만 따지자면 심심찮게 들리는 '100패' 이야기는 물론, 98패도 걱정하지 않을 분위기였다. 그때의 흐름을 되찾아야 한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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