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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어깨 수술 후' 100이닝 의미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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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류현진(30•LA 다저스)이 5승에 도전했으나 타선 지원이 없어 무산됐다. 하지만 시즌 100이닝을 넘어섰다. 어깨 수술 이후 의미있는 한 시즌 100이닝 이정표를 통과했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89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평균자책점은 3.45로 끌어내렸다.

직전 경기였던 13일 샌디에이고전 5이닝 3실점의 부진을 만회했다. 특유의 안정된 피칭,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올해 좌투수 상대로 메이저리그 타율 2위, 장타율 1위, OPS 1위인 디트로이트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은 것은 칭찬받을 만 하다. 

2사 만루에서 4번타자 미겔 카브레라를 상대로 3구째 93마일(150km)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날 가장 빠른 공이었다. 5회 2사 2루에서도 좌투수에 강한 저스틴 업튼을 몸쪽 직구로 찔러넣어 삼진을 잡았다. 

이날 5이닝을 보태 류현진은 시즌 101⅔이닝을 던졌다. 규정 이닝은 아직 모자라지만, 의미있는 100이닝을 넘어섰다. 다저스 선발진에서 클레이튼 커쇼(141⅓이닝), 알렉스 우드(117⅓이닝), 마에다 겐타(105⅓이닝)에 이은 4번째 최다 이닝이다. 

시즌 초반에는 아직 수술 후유증이 남아 있는 듯 예전의 공 스피드가 나오지 않았고, 실점도 많았다. 하지만 경기를 치를 수록 구위가 올라갔고, 스피드도 조금씩 빨라졌다. 류현진은 후반기 완전히 달라졌다. 과거 전성기 못지 않은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 후반기 5경기에서 29이닝 5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1.55다.

시즌 승수는 4승이지만, 시즌 평균자책점은 3.45는 어깨 수술 이전인 2014년 3.38과 크게 다르지 않다. 100이닝을 던지면서 구위도 업그레이드됐다. 

100이닝은 시즌 개막전부터 선발 로테이션에서 크게 빠지지 않고 꾸준히 던졌기에 가능하다. (한 차례 불펜 강등과 발목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짧게 올랐다) 후반기 투구 내용이라면 앞으로 커쇼와 다르빗슈가 부상에서 회복한다해도, 류현진이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orange@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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